[경제단체장] <13>전혜경 국립농업과학원장
[경제단체장] <13>전혜경 국립농업과학원장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01.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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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혜경 국립농업과학원 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직원들에게 ‘비단잉어론(論)’을 설파했다. 비단잉어는 어항에 넣어두면 10cm까지만 자라지만, 연못에 넣어두면 30cm까지, 강물에 풀어주면 놀랍게도 150cm까지 자란다.

 전 원장은 “직원들이 품은 꿈과 목표, 직원들이 가진 열정과 능력, 도전의식도 어디에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발휘되는 크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제, “혹시 그동안 작은 어항과 연못에 능력을 가둬 두었다면 이제 넓고 넓은 강물 속으로 던져보자”며 직원들의 창조적 파괴와 혁신적 도전을 강조했다.

 그가 이렇게 주장한 배경엔 FTA 본격 발효, 중국 농산물의 역습, 농촌 고령화 등 농업을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전 원장은 이와 관련, ‘세 가지의 신(新)’을 강조하며 직원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우선 ‘신성장하는 농과원’과 ‘신뢰받는 농과원’이 그것이고, 이를 통해 ‘신바람 나는 농과원’을 만들자는 것이다.

 전 원장은 “전북 혁신도시 내 새 청사로 이전하고 올해 3년차를 맞는다”며 “ 지난 2년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의 시기였다면 이제는 정말 멀리, 높이 뛰어야 할 시기인 만큼 발상의 전환과 첨단 과학기술의 융복합에 더욱 박차를 가하자”고 목청을 높였다. 고객·현장·정책 중심의 맞춤형 연구개발과 실용화를 위해 좀 더 노력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는 등 창조 농업을 향해 새롭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전 원장의 주장이다.

 그는 또 “연구 개발하는 농업과학기술이 아무리 뛰어나고 훌륭하다 해도 과학원이 국민과 농업인, 산업체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공직자로서 청렴과 도덕성 등 지켜야 할 도리와 본분을 다하자”고 말했다.

 전 원장은 ‘신바람 나는 농과원’과 관련, “절로 창의력이 샘솟고, 업무에 대한 열정과 의욕도 넘치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자”며 “신바람은 칭찬과 격려, 웃음과 감사, 그리고 소통과 협력이 가득할 때 세차게 불어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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