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적발 이건식 김제시장, 논란 확산
감사원 적발 이건식 김제시장, 논란 확산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6.01.19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건식 김제시장 배임혐의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이 19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실시된 가운데 김제시민단체연합회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이에 반발하는 시민들이 기자회견을 방해하고 있다./김얼기자

16억여원에 달하는 가축면역증강제 지원사업의 특혜 의혹으로 감사원에 적발된 이건식 김제시장에 대해 관내 농민회 등이 진상규명 촉구에 나서는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김제시민단체연합 등 관내 일부 단체는 19일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이건식 김제시장의 배임혐의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감사원의 이건식 시장 업무상배임혐의 고소 건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제시청은 감사원의 주문대로 이건식 시장을 상대로 즉각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 시장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사법기관에 수사를 요청한 감사원의 판단 근거는 가축면역증강제를 구입하는데 누가 보아도 납득하기 힘든 직권남용의 정황이 포착되었다”면서 “해당 업체는 이 시장이 국회의원선거출마시절 매달 30만원의 용돈을 지급하던 업체였다는 점, 총 매입규모가 16억원인데, 조달규정상 공개입찰의 하한선인 1억원을 초과하지 않기 위해 1억원미만의 규모로만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수십 차례 반복 구매했다는 점” 등의 이유를 제시했다.

특히 이들은 “구매담당자가 축산농가의 민원을 이유로 다른 업체선정을 주문했음에도 이 시장이 자신을 도와준 업체임을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구입하라고 지시했다는 담당자의 증언 등은 누가 보아도 이 시장의 사적인 의도가 개입되어 발생한 공무원 행동강령위반이요 조달규정을 교묘히 회피한 직권남용이다”라고 덧붙였다.

나현균 김제시민단체연합 대표는 “더 이상 김제 발전이 없다고 판단해 기자 회견에까지 이르게 됐다”면서 “앞으로 1인 시위 등을 통해 올바르고 투명한 행정을 시민에 알리고 진상 규명에 대한 철저한 수사 촉구를 요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건식 김제시장은 기자실을 찾아 “AI 사태 발생 등으로 위기의식을 가진 상황에서 40~50여 가지의 면역증강제 가운데 네이온200만이 유일하게 연구 분석자료를 가진 제품이다고 판단해 구매를 하게 됐다”면서 “해당 제품의 효과가 없다는 감사원의 지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반박했다.

이 시장은 이어 “지난해 11월 감사원 소명기회 자리에서도 밝혔듯이 증거도 없는 일에 처분을 받아 당황스럽다”며 “행자부의 주의조치에 대한 재심 등을 통해 억울함을 반드시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도중 일부 시민의 항의로 회견 장소가 바뀌고 지연되는 등 헤프닝이 발생했다.

김민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