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D-84, 신당의 경쟁력
4.13총선 D-84, 신당의 경쟁력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1.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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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3 전북총선은 지난 1986년 13대 총선 이후 30년만에 일당체제가 아닌 경쟁구도에서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더민주) 독점체제가 붕괴되고 그 틈을 국민의당과 국민회의 등 야권신당이 차지했다.

    안철수 의원으로 상징되는 국민의당은 더민주 의원의 줄탈당과 창당선언 등으로 초고속 지지율 상승을 보였지만 지난주말을 전후해 주춤하고 있다.

 더민주 선대위원장으로 순창 출신인 초대 대법관을 지낸 가인 김병로 선생의 손자 김종인 전 의원이 전격 영입되면서 국민의당의 전북에서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더민주 소속 전북의원 9명 전원이 당 잔류를 선언하고 국민의당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전 대통령의 국부론이 당 정체성 문제로 확대된 것도 국민의당 입장에서 악재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더민주 전북의원의 단합은 전남·광주 중심으로 작동하는 신당의 원심력을 차단하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국부론 논쟁은 야당 성향의 호남정서와 일정한 차이가 있다.

 실제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리서치뷰’에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동안 전국 성인 휴대전화 가입자 3천명(조사완료 3천447명)을 대상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현재 국민의당 입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전국적인 당 지지율에 있어서는 더민주당은 24.5%로 안철수 의원 국민의당(12.8%)에 2배 이상 앞섰으며 새누리당은 34.3%, 기타 정당 4.4%, 무당층은 18.1%였다. 호남의 경우 국민의당이 27.3%로 더민주의 25.1%로 앞섰지만 무당층도 더욱 두꺼워졌다.

 정치권은 전북 등 호남지역 여론과 관련해 “한때 국민의당 지지율이 더민주를 2배 이상 앞섰다”라며 “호남 무당층은 국민의당을 지지했던 여론이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국민의당이 호남지역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기존 정치권에 등을 돌린 민심을 수동적으로 받아내는 차원을 넘어 보다 적극적인 정치 행보가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새정치, 개혁을 바라는 도민의 눈 높이에 맞춰 보다 과감한 인물수혈, 확실한 정책, 당 정체성 마련이 국민의당 총선 승리의 전제 조건으로 정치권은 꼽고 있다.

 정치권 모 인사는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 명단을 언급하며 “전북출신 상당수가 함량미달 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라며 “정당의 성공 여부는 인물 영입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당 노선을 두고도 도민 대다수가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정치 현안에 대한 확실한 입장 표명이 성공의 열쇠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서울=전형남기자

 

* 기사에서 언급된 조사결과는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임의걸기(RDD)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7%p다. 응답률은 중도 이탈자 등에 대한 재발신 등을 통해 비교적 높은 12.6%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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