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설계]<4> 곽승기 전북도립국악원장
[신년설계]<4> 곽승기 전북도립국악원장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6.01.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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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립국악원(원장 곽승기)은 올해 개원 30주년을 맞았다. 전국의 지자체 중에서도 맏형격이다. 올해 도립국악원은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라는 기치 아래 국악원의 과거와 현재를 담고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사업을 추진한다. 총 106회에 이르는 다양한 국악 공연계획 발표소식에 벌써부터 설렌다. <편집자주> 

 19일 만난 곽승기 원장은 “평소 국악원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개원 30주년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맡게 됐다”면서 “원래 우리의 것인데 대중 앞에 나온지는 30년에 불과한 국악의 뿌리를 찾고, 도민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한 지점에서 올해 국악원에서 주목할 내용이 있다면, 바로 ‘왕의 귀환’이다. 각 예술단을 대표하는 정기공연을 통해 개원 10주년에 걸맞는 차별화되고 품격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왕’이라는 테마가 눈에 띤다.

 먼저, 창극단이 준비하고 있는 대표 브랜드 공연 ‘이성계, 해를 쏘다(가제)’는 이성계라는 역사적 인물과 지역문화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작품을 제작한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 무용단은 황실문화재단과 협력해 궁중무용인 정재 레퍼토리로 황실의 이야기를 무대작품화한 ‘왕의 하루’를 선보인다.

관현악단은 10명의 작곡가에게 곡을 의뢰해 다양한 레퍼토리를 구축하는 ‘이야기가 있는 작고가 뎐(부제 : 세월의 여행)’으로 국악 관현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곽 원장이 주목하고 있는 키워드는 문화소외계층, 사회복지시설, 공연장이 없는 시·군 등에 있다. 현재도 ‘찾아가는 국악공연’을 펼치고 있으나 보통은 하드웨어가 갖춰진 곳에서 이뤄졌던 일이 많았던 만큼 올해는 공연의 규모를 확대하고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출 생각인 것.


 이에 곽 원장은 “문화사각지대의 도민들에게 전통예술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 잠재적 국악 마니아 관객을 개발하는데 노력하겠다”면서 “도민이 국악을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지속적인 노출, 홍보강화를 통해서 국악의 저변확대도 도모할 예정이다.

 국악원의 역할 중에서 학술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해마다 진행해온 전통예인구술사는 올해 특별호로 꾸며진다. 전통예인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악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명망가, 연구자, 후원인까지 그 영역을 확대키로 했다.

 곽 원장은 “교육학예실에서는 지난 30년 사를 정리한 ‘전북국악백서’발간과 관련 학술세미나도 준비 중에 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정리함에 있어서도 원로들의 이야기는 빠짐없이 귀담아 듣고, 다양한 시책을 발굴하는데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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