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호남정치 주도, 더민주 반전
전북이 호남정치 주도, 더민주 반전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1.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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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정치가 전남·광주 정치를 이끄는 등 호남에서 정치 주도세력이 교체되고 있다.

전북의원의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중심의 통합 행보가 호남에서 끝없이 추락하던 더민주의 지지율을 견인하고 광주·전남의 정치 구도를 일시에 반전 시키고 있다.

 더민주를 탈당한 유성엽·김관영 의원을 제외한 전북의 9명이 당 잔류를 선언하고 18일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을 갖기로 하면서 호남에서 당 지지율의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5명에게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호남에서 더민주가 안철수 의원 ‘국민의당’을 앞섰다.

 지난주 조사(5~7일) 때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국민의당이 41%, 더민주는 19%를 각각 기록해 국민의당이 2배 이상 높았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더민주가 32%, 국민의당이 30%로 더민주가 오차범위내에서 앞선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더민주가 호남 지지를 잃으면서 탈당 행렬이 가속화하고 분당 위기까지 내몰렸으나 최근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인재영입, 호남 정치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전북 정치권의 단일대오 형성이 더민주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광주·전남지역 일부 언론도 더민주의 지지율 반등과 이용섭 전 의원 복당, 천정배 의원의 복당 가능성이 전북 정치의 영향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광주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이용섭 전 의원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의 틀과 체질을 바꿔 미래정당으로 우뚝 세우겠다”며 복당을 전격 선언했다.

광주지역 유력 언론은 “호남의 한 축인 전북지역 국회의원들 상당수의 더민주 잔류 선언이 야권의 중심부인 광주·전남지역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라며 “문 대표의 2선 후퇴선언과 여론조사 결과 추이 등을 볼 때 전남·광주여론이 조정 국면에 있지 않겠느냐”라고 보도했다.

 더민주 소속 전북의원도 “이춘석 의원의 당 잔류 선언에 이어 전북의원이 더민주 중심으로 통합을 강조하면서 지역내 분위기가 변화가 있다”며“김종인 선대위원장 체제와 전북출신 대거 영입은 전북에서 당 지지율을 더욱 끌어 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치권도 이번 갤럽여론 조사는 선대위원장 임명전 상황이라며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전북 출신라는 점은 호남에서 더민주 지지율 회복의 계기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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