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인재 영입, 절반은 전북인
더민주 인재 영입, 절반은 전북인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1.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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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분열 정국에서 전북이 급부상하고 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의 권력구도가 전북과 영남개혁세력 두축으로 재편되고 있다. 더민주 문재인 대표는 14일 4.13총선 선대위원장으로 전북 순창 출신 김종인 전 대통령 경제수석을 전격 영입했다.

김 전수석은 우리나라 초대 대법관을 지낸 가인 김병로 선생의 손자로 지난 2012년 대선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멘토’를 맡았으며 경제민주화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다.

더민주는 또 이날 김 전수석과 함께 정읍출신으로 호남고와 육사 31기인 하정열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과 박희승(남원) 전 수원지법 안양지원장을 영입했다.

하 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방비서관을 지냈으며 충남대, 성균관대 겸임 교수 지낸 안보·국방통이다.

전북 정치권은 더민주 소속 의원의 탈당 사태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전북 출신이 인사들이 줄지어 영입되면서 4.13 총선의 핵심으로 떠 오르고 있는 것에 크게 반기고 있다.

더민주 소속 전북의원은 “이렇게 많은 인재들이 전북에 있는지 몰랐다”라며 “이번 총선 이후 전북 정치의 전성시대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종인 전 경제수석 등 전북 인사가 사실상 야권진영의 총선을 지휘하면서 전북의 민심이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선을 겨냥한 더민주 영입 인사 10명 가운데 전북출신은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김병관 웹진 의장(정읍), 이수혁(정읍) 전 6자회담 수석 대표, 하정열(정읍) 원장, 박희승 전 안양지원장 등 5명이다.

전남·광주 정치권이 떠난 호남 정치의 빈자리를 전북 정치권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더민주는 특히 총선까지 군산 출신 채동욱 전 검찰총장, 정승조 전 합참의장(정읍) 영입에 공을 들이고 전북 출신 경제인 영입은 성사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선대위원장으로 김 전수석을 영입한 후 가능한 빨리 야권 대통합 실현을 위해 대표직을 내려놓을 계획임을 밝혔다.

또 문 대표는 광주 등 호남을 대표하는 공동선대위원장을 추가로 임명하기로 했으며 천정배 의원과의 야권 대통합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김 전수석은 서강대 교수 출신으로 6공화국 시절 보사부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역임했으며 1987년 헌법 개정 당시 이른바 `경제민주화 조항‘ 신설을 주도했다.

지난 대선때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맡아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에서 경제민주화, 창조경제 등 여당의 핵심 공약을 성안해 선거 승리에 이바지했으나 박근혜 정부 출범 후 경제민주화 후퇴 논란과 관련해 쓴소리를 해왔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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