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잔류, 지지율 반전 기대
이춘석 잔류, 지지율 반전 기대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1.1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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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전북총선을 앞두고 당 지지율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이 총선 주도권 확보에 나설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더민주 수석 원내부대표인 이춘석 의원(익산 갑)이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 잔류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당지지율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또 전북도당은 14일 회동을 갖고 총선 전략을 수립하는등 야권분열의 전북 정치 지형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춘석 의원은 그동안 손학규계로 분류되면서 김한길계의 김관영의원(군산)과 함께 끊임없이 더민주 탈당설이 나돌았다.

그러나 이 의원은 기자회견 이라는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탈당설에 쐐기를 박고 호남을 진앙지로 삼고 있는 현 야권분열 상황이 ‘전북 정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전북이 호남 정치의 ‘들러리’라는 길고 질긴 사슬을 이번 총선에서 확실히 끊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정치권은 특히 이번 이 의원의 당 잔류 선언이 더민주의 지지율 회복의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원은 손학규 전 대표계로 분류되면서 더민주 잔류가 손 전 대표의 암묵적 지지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손 전 대표는 전북의 시·도의원과 도민으로 부터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어 이 의원 당 잔류가 더민주를 떠난 시·도의원, 도민 여론을 다시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정치권은 이 의원의 공개적인 당 잔류 배경을 국민의당 노선에서 찾고 있다.

국민의당이 중도를 표방했지만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참배와 업적 칭송 등 우클릭은 중도진보 노선의 야권진영이 쉽게 찬성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더민주 소속 전북의원은 또 이 의원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중량감 있는 당내 인사 중 탈당설을 잠재우고 당 잔류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사람은 김부겸 전 의원과 이춘석 의원 단 두사람”이라며 “공식 기자회견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뒤 따를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더민주 전북 정치권이 이 의원의 기자회견을 환영하면서 전북지역 야권통합의 시작을 선언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실제 더민주 소속 현역의원 가운데 당 잔류, 탈당을 두고 관망했던 인사들도 더 이상 총선 유불리를 두고 탈당 여부를 저울질 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차세대 리더로 자리매김한 이 의원이 더민주 중심으로 총선 승리를 선언한 상황에서 탈당이 정치적으로 무의미 할 뿐 아니라 자칫 국민의당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채워주기 위한 소모품으로 취급될 가능성 때문이다. 

정치권은 또 이 의원이 야권분열 정국에서 소신의 정치 행보를 하면서 4·13총선 이후 야권진영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탈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더민주에 힘을 보태고 전북 정치를 온전히 지켜냈다는 이 의원의 평가에 따른 것이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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