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함량미달 발기인 ‘후폭풍’
국민의당, 함량미달 발기인 ‘후폭풍’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6.01.1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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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 대회 이후 정치적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지난 10일 전북출신 발기인 명단이 공개되면서 참신한 인물은 거의 찾아볼수 없고 전직 시·도의원 정치인 출신이거나 전직 공무원이 주를 이뤘다.

 특히 80여명의 전북출신 창당 발기인 가운데 전과 경력이 있는 인사를 포함해 선거때 탈당·복당을 반복했던 철새 정치인이 적지 않았다.

 김관영 의원(군산)이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을 탈당한 이후 정치권 예상과 달리 역풍이 만만치 않은 것도 국민의당 인물영입 작업이 도민의 실망감을 주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군산지역 정치권은 김 의원의 탈당과 함께 시·도의원의 대규모 탈당을 예상 했었다.

 그러나 김 의원의 탈당선언후 불과 하루만에 더민주 탈당을 약속했던 지방의원이 관망세로 돌아섰고 군산지역 일부 당원은 시의원에 전화를 걸어 “탈당하면 다음 선거에 표를 찍어주지 않겠다”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모 인사는 이같은 현상을 국민의당 참여 인사가 도민의 바램과는 거리가 먼 과거 인사로 채워졌고 일부는 함량미달로 평가 받는 것에서 찾고 있다.

 전북도민중 한 사람은 “창당 발기인 명단을 보면 국민의당에 대한 실망을 넘어서 분노마저 들게 한다”라며 “도민을 무시하는 행위로 밖에 해석할수 없다”라고 말했다.

 특히 전북 정치권은 국민의당이 창당 목표로 삼았던 새정치 실현을 위한 노력보다는 더민주에 대한 민심이반 현상을 틈타 반사적 이익만을 추구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9대 총선 당시 전과 경력과 도덕성 문제로 구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했던 인사가 버젓히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창당에 앞서 전과자, 막말 인사들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주장이 무색할 정도다.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을 명단에 오른 모 인사는 과거 전과경력을 우려하며 “공천에서 탈락하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특히 전북출신 발기인 면면을 거론하며 “어떤 기준이 적용됐는지 혼란스럽다”라며 “상당수 인사가 참신성·개혁성을 찾아 보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더민주 소속 전북의원은 창당을 앞둔 국민의당 움직임과 관련해“중앙당은 원내교섭 단체 구성을 위해 더민주를 탈당한 의원을 무조건 받아들이고 지역에서는 당세 확보를 위해 발기인 참여로 사람을 끌어 모았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라고 말했다.

실제 창당 발기인 발표후 전북지역 선거구별로 국민의당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전북출신 창당 발기인 80여명중 상당수가 지역에서 정치를 해왔고 출마 경험이 있어 지역내 인지도를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다.

 전주시민 중 한 사람은 “전직 지방의원 출신이 눈에 띄고 탈당을 반복했던 인사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수 있다”라며 “전과경력과 도덕성으로 더민주에서 정치적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까지 발기인으로 참여시킬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스럽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창당발기인 명단에는 4·13총선 출마를 위해 느닷없이 국민의당으로 자리를 옮긴 인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향식으로 진행되는 더민주 공천 대신 국민의당에서 전략공천을 받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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