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족
캥거루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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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1.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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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캥거루과에 속한 캥거루는 다른 동물에 없는 육아낭(育兒囊). 즉 육아주머니를달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캥거루란 어원을 보면 "무엇을 물었어"라고 한다.

 ▼ 캥거루는 태어 날때부터 새끼가 덜 성숙하기 때문에 어미가 배에 있는 육아낭 속에서 키운다고 한다. 새끼를 육아주머니에 넣어 반년 이상 보호한 후 밖으로 내보낸다고 한다. 캥거루가 성장하면 높게는 10여미터 이상 점프하는 등 활동이 왕성하다고 한다. 이처럼 캥거루의 육아과정이 우리 부모의 헌신적 내리사랑과 정서가 거의 흡사하다.

 ▼ 캥거루가 품안에서 새끼를 키우는 방식이 우리 부모들과 비슷해서인지 청년실업자가 늘어나던 10여년 전부터 캥거루 이름을 빗대 나온 말이 캥거루족(族)이다. 즉 학교를 졸업하고도 자립하지 못한 실업자이거나 취직을했어도 독립생활을 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기대해 사는 20대~30대 젊은이들을 캥거루족이라고 일컫는다.

 ▼ 결혼 후에도 부모에게 의존해 사는 젊은이들이 어디 한둘인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한 통계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캥거루족이 1만여 명이 넘는 대졸자 가운데 50%가 훨씬 넘는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대졸자들의 절반 이상 젊은이들이 부모로부터 용돈을 얻어쓰고 있다는 얘기다.

 ▼ 이처럼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늘어간다면 캥거루족 연령층도 자연 올라 갈수밖에 없다. 젊은이들의 일자리등 창출을 위해 하루 빨리 노동개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캥거루족이 사라질 날은 멀어지기만 할 것이다. 부모가 중늙은이 자식을 먹여 살려야 하는 시대가 오지않을까 두렵다. 올해는 캥거루족이란 말 사라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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