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서민 술?
소주, 서민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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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1.0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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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주"라는 말의 의미는 태워서 만든 술이다. 옛 문헌에 불사를 燒(소)에 술 酒(주)로 는데 일제시대에 술 酒자대신 소주 酎(주)자로 표기하고 있다. 태운다는의미는 증류(蒸溜)를 말한다.

 ▼ 소주가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것은 고려 말이라고한다. 당시 元나라로 부터 수입된 술이었다. 소주는 곡물이나 과일을 원료로 발효시킨 술이어서 다른 술보다 많은 곡식이 소요된다. 특히 제조방법도 까다로워서 일부 상류층이나 마실 수있는 귀한 술이었다.

 ▼ 소주가 대중화 되기 시작한 것은 일제시대 때 기계화로 대량 생산이 되면서다. 일제가 세원을 확보하는데 소주의 소비가 큰 몫을 하기 때문에 통치 도구로 유용한 역사적 아픔도 겪은 술이다. 소주가 서민들의 술로 사랑을 받기 시작한 시기는 우리나라가 산업화의 불을 당긴 60~70년대다.

 ▼ 당시 수출 역군으로 일선 현장에서 땀 흘렸던 노동자들이 소줏잔을 기울이며 회포를 풀던 서민과 울고 웃는 술이었다. 서민을 위해 소주 가격 인상을 억제하면서 소주는 값이 싼 술로 이미지가 굳어었다. 그러나 알코올 도수 만해도 30도를 넘었던 소주의 도수가 차츰 하향하기 시작.요즘엔 17도까지 소주가 저도화 한데 반해 가격은 오르고 있다

 ▼ 음식점 등에서 출고 가격의 3배가 넘게받는 소주 가격형성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 식당 소주 값인상의 변은 출고가격 인상 때문이라고 한다. 오늘부터 "처음처럼" 소주 출고 가격을 종전보다 5~6% 인상한다. 식당에서는 병당 4천5백원이나 5천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소주가 고려 말 귀한 술로 신분 상승하는 것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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