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힘으로 순창을 따뜻하게
여성의 힘으로 순창을 따뜻하게
  • 우기홍 기자
  • 승인 2016.01.0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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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 여성단체협의회

 지난 2015년 다사다난했던 을미년 한 해도 저물었다. 한 해 동안 순창지역은 메르스 발생이란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발 빠른 초동대처로 확산을 막았다.

 또 군민들의 결집된 힘으로 극복해 전국적 모범사례로 뽑히기도 했다. 가장 큰 힘은 시민정신과 군민들의 극복 의지였다. 그리고 봉사단체들의 자발적 참여였다. 특히 순창군여성단체협의회(이하 여성단체협의회)는 메르스 발생 직후부터 장덕마을 주민을 위해 밑반찬을 만들어 공급하는 등 메르스 극복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지난 한 해 여성단체협의회는 여성의 권익 향상과 다양한 봉사활동, 사회참여 활동으로 여성이 행복한 지역사회와 따뜻한 공동체 사회 만들기에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는 물론 권익증진을 도모하고자 1986년 출범해 현재 총 11개 여성단체에서 1천16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전북 도내에서도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모범단체로 인정받는다. 이에 본보는 새해 여성이 행복하고 따뜻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서는 여성단체협의회의 활동과 새해 계획을 들어봤다.

 

 ▲양성 평등과 여성의 사회진출, 폭력 예방을 위해 다양한 사업 전개

 여성단체협의회는 11개 지역 여성관련 단체들의 연합체다. 주요 활동은 양성평등과 여성의 사회참여, 여성단체 역량강화사업, 여성과 아동의 폭력 예방을 위한 각종 사업이다. 지난해 여성단체협의회는 초·중등학교 7개 학교 300여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폭력예방 교실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성폭력과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도전 19벨, 춘향이의 첫날밤’이란 주제의 뮤지컬을 진행해 학생들의 큰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더욱이 이번 뮤지컬 공연은 재미와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게 구성해 건전한 성 정체성 확립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지역 내 폭력 없는 활기차고 건강한 지역사회 만들기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특색있는 사업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여성의 사회참여를 유도하고자 시행한 역사논술지도사 교육도 큰 인기를 끌었다. 역사논술지도사 과정은 여성을 대상으로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교육을 통해 배경지식을 쌓게 하고 지도사 자격증 등의 취득을 돕는 과정이다. 교육 후에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역사논술강사나 문화유적 해설자, 방과 후 문화재 탐방 지도사로도 활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사업이다. 이밖에도 여성에 대한 폭력 예방 캠페인에 나서는 등 여성단체협의회는 여성의 다양한 권익신장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메르스를 이긴 여성의 힘, 지역발전을 이끌다

 순창군여성단체협의회는 양성평등과 여성권익 신장이라는 본연의 활동 외에도 지역발전은 물론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등 지역사회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메르스 발생 때 여성단체협의회는 세 종류의 밑반찬을 만들어 회원들이 직접 자가 격리마을에 전달해 주민들이 메르스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또 메르스 발생으로 블루베리 등 농특산물 수확에 어려움이 있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일손돕기에 나서는 등 메르스 극복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런 활동은 전국 각지의 국민이 장덕마을을 돕는 손길을 이끌어 내는 데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장류축제 때는 1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해 관광객을 위한 따뜻한 ‘차(茶) 나눔 행사’를 진행해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과 군민들에게 순창의 따뜻한 이미지를 심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이는 순창장류축제가 3년 연속 우수축제로 선정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활동

 여성단체협의회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여성단체협의회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원을 순창군에 맡겼다. 또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사랑의 김장 김치 담그기’에 나서 400여 세대에 김장김치 15㎏씩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장에 참여한 자원봉사 회원도 평균 300여명에 달했다. 특히 최대한 비용을 절감하고자 회원들이 직접 밭에서 배추를 뽑아 나른 일화는 지역에서 유명하다.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100세 어르신 생일잔치 행사를 추진해 지난 한 해 100세 되신 4명의 어르신들의 생일상을 직접 차려 드리며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등 가족의 정도 찾아주는 의미 깊은 행사도 했다. 다문화가정을 위해서는 지난 2008년부터 멘토링 사업을 구상한 후 진행해 현재 80여명의 멘토가 해마다 1회 이상 만남의 날을 운영 중이다. 이밖에도 여성단체협의회는 양성평등 주간 기념행사를 진행하는 등 순창지역 여성의 권익신장과 양성평등, 따뜻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서 본보기가 되고 있다.
 

 

 ■김인자 회장 “저출산 극복사업 지속 추진”

 순창군여성단체협의회 김인자 회장은 “올 한 해도 여성단체협의회가 앞장서 순창을 전국에서 여성이 가장 살기 좋고 행복한 지역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특히 여성인구가 50%를 웃도는 농촌사회의 구조적 현실을 고려해 여성폭력 방지사업과 여성의 사회참여 사업, 효 문화 확산과 저출산 극복을 위한 사업들은 꼭 필요하다”라며 “순창군이 올해 10대 핵심군정운영 방침 가운데 맞춤형 복지에는 여성과 아동이 행복한 지역 만들기 사업이 다양하게 포함된 만큼 여성단체협의회가 건전한 정책 파트너로서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지난해 1월 제13대 회장에 취임한 김인자 회장은 그동안 솔선수범하는 리더십과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단체 및 회원 간 화합은 물론 각종 사회 봉사활동에 앞장서 오고 있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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