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새해를 맞아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머물고 있는 순창에 가칭 국민회의를 창당하는 천정배 의원과 신당을 준비하고 있는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잇따라 방문했다.
천정배 의원과 박준영 전 전남지사는 지난 1~2일 잇따라 정 전 장관이 칩거하고 있는 순창군 복흥면 답동마을 복흥산방(福興山房) 찾아 떡국을 먹으며 야권신당에 대한 의견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천 의원은 2일 낮에 정 전 장관 집을 방문해 떡국을 함께 먹으며 2시간여 동안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날 천 의원은 정 전 장관에게 신당참여를 권유했으나 이에 대해 정 전 장관은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박준영 전 전남지사는 새해 첫날인 1일 저녁 시간에 정 전 장관을 방문해 떡국을 먹으며 4시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전남지사가 이날 정 전 장관을 전격적으로 방문한 것은 6일로 예정된 광주·전남 창당대회에 정 전 장관의 참석을 요청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전 장관측 관계자는 “지난해말부터 신당창당을 앞두고 이와 관련된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 전 장관은 이들에게 호남에서 3개 신당이 창당될 경우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만큼 통합신당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정 전 장관이 머물고 있는 복흥산방을 찾은 정치인은 문재인 더물어민주당 대표와 유성엽·이상직 의원, 송하지 지사 등이다.
이같이 정 전 장관이 머물고 있는 순창을 방문하는 야권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신당창당을 준비중인 다양한 신당 추진세력들이 ‘모셔가기’ 경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