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정치권, 염치가 무엇인지나 알고 행동하라
순창 정치권, 염치가 무엇인지나 알고 행동하라
  • 우기홍 기자
  • 승인 2016.01.0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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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순창에선 몇몇 인사들이 모여 가칭 군수 소환 범순창군민위원회 구성을 위한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공동대표 등 주요 추진위원도 추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일부 인사를 두고 지역에선 이런저런 말이 많다. 몇몇 인사에 대한 지역의 여론은 최근 지역 사회 및 봉사단체 대표들이 군수 소환운동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기자회견 때 발표문을 참고하면 무리가 없을 듯하다. 즉, 이들 40개 단체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황숙주 군수와 경쟁한 인사가 포함되어 있다”라며“향후 선거에서 경쟁 관계에 있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상대편을 흠집 내기 위한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없는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한 것.

 특히 “출향 인사가 주도적 역할을 하며 고향인 순창에서 삶을 일구고 있는 군민들의 손으로 직접 뽑은 군수를 흠집 내는 것은 3만여 군민의 명예에 큰 상처를 주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사회단체들의 이런 주장이 알려진 후 지역에선 소환운동을 반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지난 선거 때 현 군수와 경쟁 관계에 있었던 인사와 늘 순창에 거주하지도 않는 향우가 요직을 맡아 소환운동에 앞장서는 것은 추진위원회가 밝힌 명분이 낯부끄러울 수 있다는 여론도 폭넓게 제기되고 있다.

 또 추진위원회 참여자나 이들의 의견에 동조하는 인사는 앞으로 군수 선거에 나설 요량이면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등을 주목하라는 지적도 나온다. 선출직 지방공직자의 해당선거에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와 입후보 예정자의 가족(배우자, 입후보예정자 또는 그 배우자의 직계 존·비속과 형제자매, 입후보 예정자의 직계비속 및 형제자매의 배우자) 및 이들이 설립·운영하는 기관·단체 시설의 임·직원은 소환청구민 대표자 등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서명요청 활동을 하거나 활동을 기획·주도하는 등 소환운동과 관련된 서명요청 활동은 일체 관여할 수도 없다.

 염치(廉恥)는 결백하고 정직하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다. ‘염치가 없다’함은 자신이 정직하지 않은 행동을 하면서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는 뜻이다. 잘못된 것은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염치없는 사람이 된다. 그래서 염치를 모르는 사람을 파렴치(破廉恥)한 사람이라 칭한다.

 세간에서는 사람이 정치에 몸을 담으면 제일 먼저 없어지는 것이 염치라고 했다. 순창에서 정치를 하려거나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인사들은 제발 염치가 무엇인지나 알고 말하며 행동하길 바란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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