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화두는 지역발전을 위한 정권교체
올해의 화두는 지역발전을 위한 정권교체
  • 김윤덕
  • 승인 2015.12.30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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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신조어 1위가 ‘금수저, 흙수저’라고 한다. 청년 취업난과 부의 대물림을 일컫는 세태가 반영된 결과다. 미래세대의 희망이 되어야 할 청년들의 자조 섞인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 씁쓸함을 더한다. 한국이 지옥에 가까운 전혀 희망 없는 사회라는 의미의 ‘헬조선’도 불안하고 암담한 현실과 불평등한 사회구조에 대한 답답함이 진하게 묻어난다. 병신년((丙申年) 새해에는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하고, 국민 모두가 더 행복하고, 골고루 잘사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정치인 김윤덕에게도 2015년은 씁쓸했다. 부족함이 많은 나에게 “서울 가서 큰 정치, 새 정치 제대로 한번 해보라”며 아낌없는 성원을 묵묵히 보내주신 많은 분들의 격려를 바탕으로 반전반경(半全半京, 절반은 전주에서 절반은 서울에서의 생활)을 반복했다. 김윤덕 소통정치의 대명사인 당나귀 투어도 열심히 진행 중이다. 2012년 4월 총선 당시 ‘현장중심 민심탐방을 위해 19대 국회 임기 동안 당나귀 투어(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를 100회 추진하겠다’던 약속은 일찌감치 완수했다.

하지만, 부지런히 뛰고 또 뛰어도 요즘처럼 걱정이 많고 국민의 눈총이 두려운 적도 없었던 것 같다. 박근혜 정부의 실정과 불통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해야 할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세력이 똘똘 뭉쳐 하나가 돼도 어려울 판에 야권 분열을 초래해 면목이 없다. 도민 여러분의 걱정과 우려에 깊이 공감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지금 전북민심은 ‘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제1야당의 자존심을 지키고, 정권교체의 사명을 다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전북 정치권은 더 이상 분열하지 않고 통합과 혁신의 깃발 아래 하나 되어, 도민 여러분만 바라보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최근 3년 동안 전북의 국가예산 6조원 시대를 연속해서 개척했던 것에서 보듯, 전북정치권의 역량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 비슷한 도세의 다른 지역이 아직도 6조원에 미치지 못한 상황에서 전라북도의 국가 예산 6조원 시대 3년 연속이라는 쾌거는 도민들의 변함없는 성원과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 그리고 전북 정치권의 노력이 삼위일체로 하나 되었기에 가능했다. 이 같은 성과는 앞으로도 계속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당이 중심을 잡고 굳건해야 한다. 도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이 반드시 필요한 때이다. 변함없는 애정으로 지켜봐 주시고, 함께 해 주실 것을 믿는다.

우리 당이 겪는 문제도 걱정이지만, 낙후된 전북에서 희망을 잃고 사람들이 계속 빠져나가는 문제도 걱정이다. 전북의 제 몫을 찾고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다. 지역현안을 중앙정치를 통해 해결하고자 몸부림쳐야 한다. 정치인 김윤덕이 국회에서 국가균형발전을 강조하고, 온몸으로 싸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게 해서 그나마 크고 작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큰 보람과 성과는, 사업주의 부도로 길거리에 나앉을 상황에 처했던 전주의 3개 단지 임대아파트 249세대 문제를 해결한 일이다. 전주와 서울을 오가며 국토교통부, LH, 전주시, 전북개발공사, KB국민은행 등 5개 기관이 역할을 분담할 수 있도록 설득했고, 그 결과 전국 최초로 정부의 매입결정 되었으며, 정치권·지자체 협업 첫 모범사례로 전국적 관심도 받았다. 대형마트 확산과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남부시장 50억원, 신중앙시장 18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글로벌명품시장, 문화관광형시장의 기반을 마련한 것도 의미있는 일이었다.

지난 9월에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을 통해 도시재생사업 지원지역으로 선정된 옛 전주부성 터(교동, 풍남동 일대)는 한옥마을과 연계해 내년부터 향후 총 200억원 가량을 지원받게 됐다. 내년 초 수립예정인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새만금-대야, 전주-김천 노선도 포함됐다. 전주-김천간 108.1km 노선은 향후 10년간 총 사업비 2조 7,54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연구용역을 마친 서부내륙권광역관광개발사업이 본격화 되면 그동안 정부의 광역관광권 개발 계획에서 소외됐던 전북을 중심으로 광역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최종 선정된 ‘소리창조(K-Sound) 클러스터 조성’도 남다른 애착이 간다.

그러나 현실정치의 한복판에 서서 돌아보면, 서울은 여전히 지방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그리고 그것은 오히려 ‘지역 무시’로 이어지기 일쑤다. 우리가 힘을 가지려면,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 정권을 교체해야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이 시작된다. 정권을 교체해야 수도권 못지않게 잘사는 ‘전북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생각뿐이다. 2016년 총선승리를 발판으로, 2017년 정권교체를 향해 부지런히 달려가야 한다는 다짐을 해본다. 그렇다. 올해의 화두도 ‘지역발전을 위한 정권교체’뿐이다.

김윤덕<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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