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전북 총선, 일당체제 붕괴
4.13 전북 총선, 일당체제 붕괴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5.12.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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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13 전북 총선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지난 13대 총선때 부터 이어져 왔던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일당체제의 붕괴다.

안철수의원이 더민주 탈당후 전북의 총선 지형은 더민주당과 안 신당(가칭), 무소속 천정배의원의 국민회의 등이 나설 것으로 전망돼 야권 분열구도다.

각 언론사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안 신당의 지지율이 더민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북의 대부분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더민주와 안 신당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정치권은 그러나 양당의 접전이 4월13일까지 그대로 유지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안 신당이 계획대로 오는 2월초 창당이 이뤄지면 신당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만큼 인물·정책·당 색깔을 두고 더민주와 본격적인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대 총선 당시 구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초반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지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민심 이반 현상이 나타나면서 선거 결과는 열린우리당 완승으로 쉽게 마무리 됐다.

정치권은 따라서 20대 총선까지 남은 기간동안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에 따라 양당의 희비가 달라질 것으로 판단하고 무엇보다 안 신당의 인물영입 결과도 총선 결과를 결정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북지역 복합 선거구의 투표 성향도 주목된다. 헌법재판소가 지역구 인구 편차에 대해 3대 1인 현행 선거구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전북 선거구는 현재 11곳에서 10개 또는 9곳으로 1~2곳이 축소될 전망이다. 전북지역 14개 시·군 가운데 전주·익산·군산을 제외하고 나머지 11개 시·군은 단독 선거구 유지가 힘들고 최소 2개에서 최대 4개까지 시·군이 통합돼 하나의 선거구로 결정될 수 밖에 없다.

복합 선거구 지역의 과거 투표 성향을 감안하면 20대 총선에서 소지역주의는 극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치권은 특히 20대 총선이 더민주 대 안 신당간 양자대결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을 들어 소지역주의 투표 성향은 더 민주 후보 경선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신당 출마자가 본선 승리를 위해 더민주 경선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역선택 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또 역대선거에서 있어왔던 세대교체 바람은 이번 총선에서는 재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 지난 19대 총선을 통해 11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7명이 새로운 얼굴로 바뀌었으며 전북 정치권 위상확보를 위해 중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지역 유권자 대부분 국회의원 선수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의정 활동·지역구 활동, 특히 20대 총선 이후 중앙에서 역할론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과 정의당 등 전북에서 소수 정당의 선전 여부도 주목된다. 특히 새누리당은 과거 한 자리 수도 못 미쳤던 정당 지지율이 20%안팎까지 육박하고 있으며 정의당 또한 야권연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더민주와 안 신당간 싸움에 따른 황금분할 구도속에 지난 13대 총선 이후 최초로 당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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