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을 떠나보내는 청년들에게…
2015년을 떠나보내는 청년들에게…
  • 여정수
  • 승인 2015.12.28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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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5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2015년 우리 사회를 흔들었던 키워드는 ‘메르스사태’ ‘청년실업’ ‘가계 대출증가’ ‘저금리’ ‘흙수저’ 등이 있었지만 우리 청년들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만든 건 바로 ‘흙수저 논쟁’이 아니었나 싶다.

  ‘흙수저 논쟁’은 취업전쟁에서 목숨 걸고 싸우는 우리 평범한 청년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절망감, 그리고 사회에 대한 불신을 더욱더 크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고한다. 나 자신이 조금만 바뀌면 ‘내 시작은 흙수저였으나 내 끝은 흙수저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한국사회는 ‘저금리’ ‘저성장’의 굴레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니, 좀 더 냉정하게 말하면 금리는 점점 낮아질 전망이며 성장도 정체기에 들어섰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기에 나 자신이 변하지 않으면 하루하루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할 수 없으며 결국 도태될 수 밖에는 없다. 내가 내 스스로를 ‘흙수저’라고 절망하고 체념만 하고 있다면 내 미래가 과연 바뀔 수 있을까? 절망하기보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찾아야 할 것이며, 체념하기보다는 찾은 희망을 잡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늘은 청년들에게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습관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그것은 ‘저축’에 대한 이야기다. 지금도 수많은 청년들이 한 달 내내 열심히 일하고 그 대가로 월급을 받으며 그중에 많은 돈을 저축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

 그렇다. 받을 유산도 없고 나를 밀어줄 빽도 없으며 운이 엄청나게 좋아서 로또에 당첨되지 않는다면 내 인생이 바뀌는 방법은 저축밖에는 없다.

 청춘들아 명심 또 명심해라.

 저축은 내가 바뀔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며, 저축은 소비한 후 하는 것이 아니라 저축을 한 후 소비를 하는 것이다. 아는 이야기라고? 아는데 안된다고?

 그렇다면 이제는 아는 이야기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 저축을 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소비를 줄이는 방법이다.

 많은 청년들을 만나 컨설팅을 하다 보면 제일 많이 하는 이야기가 “저는 진짜 쓰는 돈이 없어요, 그런데도 항상 돈이 부족해요” 라는 이야기다. 그럴 때 필자는 항상 이런 방법을 권한다.

 “오늘부터 무조건 가계부를 작성해라. 작성 후 자기 전에 꺼내어 보면서 붉은색 형광펜으로 꼭 지출하지 않아도 됐던 지출에 언더라인을 해라.

 그렇게 10일이 지나서 가계부를 전체적으로 보면 붉은 라인이 엄청나게 많이 보일 것이다.

 그 붉은 라인을 점점 없애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다“

 가계부 작성에는 남자, 여자, 기혼, 미혼 따로 구분이 없다.

 많은 월급쟁이들이 이 방법을 통해서 불필요한 소비를 잡았고, 그 돈을 내 미래를 위해서 저축하고 있다. 그리고 저축에도 방법이 있다.

 금융격언에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마라” 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저축을 할 때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서 목적에 맞는 분산투자를 하라는 이야기다.

 청년들아 꼭 명심해라.

 소비를 통제해서 저축액을 늘리되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나에게 가장 적합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저축하는 것이다.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저축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목적자금을 완성하는데 원금의 차이가 2배 이상이 나기도 한다. 꼭 명심하자.

 “내 습관이 변하면 내 미래가 변하고, 내 미래가 변하면 우리 가족의 미래 또한 변한다”

 그리고 청년들의 부모님들께 부탁한다. 청년들을 상담하다 보면 부모님들께서 청년들의 수입을 모조리 은행에 저축하고 계시는 것을 너무나도 많이 보게 된다. 하지만, 부모님들께서 명심하셔야 할 건 지금의 금리가 부모님들께서 은행에 저축하시던 ‘응답하라 1988’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시대에는 은행에만 부지런히 다녔으면 집도 사고 아이들 공부도 시키고 노후준비도 가능했지만, 지금의 ‘저금리’ 시대에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은행뿐만이 아니라 증권사나 보험사 상품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

 부모님들께서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서 폭넓은 조언을 해주시기 부탁드린다. 다음에는 소비를 통제하는 통장 쪼개기 와 금융포트폴리오 작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청년들의 희망찬 2016년을 응원한다.

 여정수<찬누리 자산관리팀장> 

 약력 ▲단체 금융세미나 강사 ▲펀드투자상담사 ▲동양생명 인증 재무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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