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전남·광주 정치, 확연한 온도차
전북과 전남·광주 정치, 확연한 온도차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5.12.28 18:06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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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정치’로 묶여 있던 30년 정치적 동질감, 20대 총선은 미지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북과 전남·광주 정치권이 확연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88년 13대 총선 때 부터 ‘호남 정치’로 묶여 있던 30년 정치적 동질감이 내년 총선에도 투영될지 미지수다.

 28일 ‘더불어 민주당’(더 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꾼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은 지난 27일 모임을 갖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전북 정치권 통합을 강조했다.

 이날 모임에는 김춘진·최규성 공동 도당위원장을 비롯 새정치연합 소속 전북의원 10명이 전원 참석하는 등 최근 보기 드문 통합·화합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면 전남·광주 정치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정치연합 소속 현역의원이 연일 줄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지역 8명 국회의원 중 현재 더 민주당에 남아 있는 의원은 강기정·장병완·박혜자 의원 등 3명이다.

    전북 정치권은 더 민주당 중심으로 야권 통합을 강조하고 전남·광주 정치권은 탈당에 비중을 두고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정치권은 전북과 전남·광주 정치권의 정서 변화를 지난 19대 총선 결과에서 찾고 있다. 전북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11곳 선거구 가운데 7곳에서 초선의원이 당선되는 등 현역 물갈이를 통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광주·전남 정치권은 반면 중진 전성시대로 불릴 정도로 정치권 세대교체와는 일정한 거리가 있다는 것이 정치권 설명이다. 정치권 모 인사는 “더 민주당이 내년 총선 승리 전략으로 현역의원 평가를 통한 20% 컷오프 공천 안을 마련한 것이 전남·광주 정치권의 반발을 불러온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8~19대 총선을 예로 현역의원에 대한 인위적 물갈이가 호남 특히 전남·광주에 집중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전북 연구개발 특구, 전북 신공항 건설 등 전북 현안을 두고 전남·광주 정치권이 딴죽을 걸었던 것도 내년 총선에서 호남 정치권 정서 변화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더 민주당 소속 전북지역 모의원측에 따르면 전북 연구개발 특구 유치와 관련해 “광주, 전남지역 일부 의원이 국가 예산이 전남과 전북으로 분산되는 것을 우려해 국회에서 반대했다.”라며 “무안 공항을 이유로 전북 신공항 건설 계획에도 난색을 표명했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특히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 합당이전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지역 정치 성향이 뚜렷이 달랐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3당 합당이전까지만 해도 대구·경북은 여당의 절대 텃밭이지만 부산·경남은 호남지역과 함께 야도였다.

    야권의 한 축을 맡았던 호남 정치권에서 전북은 열린우리당, 다시 말해 고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이 전성기였고 전남·광주는 고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시절 이었다.

 현 더 민주당 문 재인 대표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전북 정치의 전성기였던 참여정부와 맥이 닿고 있다.

 실제 열린우리당 시절 전북 정치는 르네상스 시대로 불릴 정도로 김원기 전 국회의장 및 정동영 당 의장을 비롯해 원내대표만 해도 정세균 의원, 이강래·장영달 전 의원이 번갈아 가며 선출됐으며 강봉균 전 의원은 정책위의장을 맡았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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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2015-12-30 08:41:52
창조적 파괴 전라도가 분열되어야 경상도 분열되기 때문에 기사가 대체적으로 맞고 호남으로 뭉쳐놓으면 전북이 소외되는것도 맞아 전남에서 욕심부리지 말고 상생해야지
청년 2015-12-29 14:25:23
전주는 이번에 국회의원 안바꾸면 답없다..
현역들이 힘이 너무 없고... 무게감이 없다..
진짜 이번에 전주도 발전다운 발전 좀 합시다.
지난 4년간 무슨 변화가 있었는지...
이제는 선거로 바껴야 한다..
전주 2015-12-29 12:04:27
모르겄던데 정읍가봤음? 거기는 완전히 문재인에대한 반감 장난 아님 그리고
전주도 국회의원3분외엔 시민들은 그생각이 아니던데
더 봐야되지 않을까하는데 무슨 전북과 광주 전남과 확연한 온도차?
전남도 광양 나주 이쪽 국회의원들은 꿈쩍도 안하던데 전남은 탈당 없음 광주는있음 전북은 있음 이러는데 ㅉㅉ 이분 민심을 모르고 기사쓰네 상상력 짱
김천 2015-12-29 11:30:13
인물과 정책을 보고 투표하면 되는것 아닌가???

정치가 지역 분열식 정치를 하려는지 참 안타깝다
하기는 투표는 그지역 주민이 하는것이니
1차적 원흉은 언론이 아닌가 한다
2차는 결국 투표하는 본인들 의 선택..........
동곡 2015-12-29 10:40:52
민심을 호도하고 더민주당을 옹호하느라 애쓴다는 생각이 든다
애처롭고 안쓰럽다
노무현정부때 정치적르네상스였으면 무엇하냐
전북은 역차별으로 더욱 낙후되었지 않았은가 묻고싶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편가르기하는것도 모자라 전라도를 전남북으로 분열시키고 싶은게 현재 문재인을 따르는 국회의원들인가 묻고 싶다
민심은 그럴수록 문재인이 싫어 지역국회의원들의 행태도 보기 싫어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