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2015년 시정결산
전주시, 2015년 시정결산
  • 한성천 기자
  • 승인 2015.12.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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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은 종합경기장 개발사업, 리싸이클링센터 등 각종 지역현안사업 추진과정에서 갈등도 있었지만 전주시로서는 의미있는 한 해였다. 2017 FIFA U-20월드컵 유치했고,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청렴도가 급상승 등 각종 성과를 일궈냈다. 전주교도소 이전과 시내버스 문제, 전주 항공대대 이전, 선미촌 기능전환, 전라감영 복원 등 해묵은 5대 현안사업도 돌파구를 찾았다. ‘엄마의 밥상’이 대한민국 우수정책으로 평가받고, 문화와 복지·여성 관련 종사자의 임금을 현실화시키는 등 가장 인간적인 도시로 발돋움했다. 어느 때보다 숨 가쁘게 달려온 전주시의 1년을 되돌아본다.
 

 ▲ 시민 중심의 행정

 전주시의 민선 6기는 ‘시민의 마음에서부터 출발’이란 슬로건에 걸맞게 현장 시청에서 시작됐다. ‘시정의 본질은 현장에 있다’는 기본 신념을 실천한 것으로 1호 한옥마을사업소(한옥마을 내)가 출범한 이래 기업지원사무소(팔복동산업단지 내), 한문화지원사무소(한국전통문화전당 내), 전통시장육성지원사무소(남부시장 내)가 문을 열었다.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도입한 ‘다울마당(다함께 우리)’은 민·관·학 나아가 전문가가 함께하는 ‘거버넌스’에 기초하고 있다. 생태도시, 생태동물원,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 시민의 버스위원회 등 주요 사업별로 총 24개 다울마당이 구성됐다. 또 시민의 소리를 직접 경청하고 의견을 모아 시정에 반영하는 ‘시민 원탁회의’와 지역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의 원탁회의’에는 32개 동 9,790명의 시민을 만나 222건의 건의를 접수하고 처리했다. 시민들이 시정의 중심에 세운 것이다.

 
 ▲ 상생의 지역 경제

 중소상인 중심의 지역경제가 무너질 경우 도시 전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전주시는 사회적경제를 새로운 경제엔진으로 내놓았다. 전국 최초로 전주형 사회적경제를 뒷받침할 3개의 조례를 제정했고, 국 단위인 ‘사회적경제지원단’을 신설한 데 이어 민·관 중간지원조직인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도시재생지원센터의 문을 열었다. ‘미래의 쌀’인 탄소산업은 물론 미래혁신산업 신기술로 떠오른 3D 프린팅 융복합소재산업 육성사업을 본격화했다. 내년도 국가예산에서는 전주첨단벤처단지 지식산업센터 건립(총사업비 200억)과 스마트미디어 이노베이션센터 구축(총사업비 75억) 등 신성장산업 R&D(연구개발) 분야 관련 예산을 대거 확보했다. 또한, 시는 자립경제 및 선순환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공사의 경우 차선도색 및 지우기 공사와 상수도 긴급누수복구 공사, 농로 확·포장 및 유지관리, 숲 조성사업 등을 지역 업체에 우선 발주했다.
 

 ▲ 미래 가치 지향하는 사회

 도시계획의 최상위에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올려놓고, 생물의 다양성까지 고려한 생태도시를 설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주역 앞 백제대로(전주역~명주골사거리)를 생태·문화거리로 가꾸고, ‘전주천 소풍길(전주고속버스터미널~완산교)’도 조성할 계획이다. 전주동물원도 생태동물원으로 변신에 나섰다. 대중교통 서비스 질 향상과 시민 안전을 위한 노후차량 운행 개선 등을 일궈냈다. 또 전주·완주 시내버스요금 단일화 시행, 시내버스 노선의 전면 개편 등에도 나섰다. 또 전국 최초로 시민의 건강한 밥상, 농민의 지속가능한 농업, 활력 있는 지역경제를 동시에 구현하는 대도시형 먹거리 전략인 ‘전주푸드 2025플랜’을 선포했다.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 세계로 뻗어나가는 문화

 전주시는 ‘대한민국 문화특별시’의 거점이 될 ‘(가칭)전주정신의 숲’ 설립을 가시화했다. 전주정신의 숲은 전주의 역사를 돌아보고 향후 비전을 설계하는 기본 토대가 될 문화·미술·한지·한식·음악·건축·예술 등 인문학적 기록물을 수집하게 된다. 전주가 국제도시로 문화영토를 넓혀나가는 한해였다. 기존 아시아권 중심에서 벗어나 유럽과 아프리카 등으로 국제교류 영역을 넓혔다. 뿐만 아니다. 2015년 전주시의 가장 큰 성과로 ‘2017 FIFA U-20월드컵대회’ 개최도시 선정을 꼽을 수 있다. U-20 개막전 개최와 9경기 유치는 66만 시민의 힘과 축구 팬들의 열정으로 이뤄낸 수확으로 문화월드컵을 표방, 시민과 함께 성공 개최를 기약하고 있다.
 

 ▲ 사회적 약자를 향한 복지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은 전주형 복지를 대표하는 정책이다. 지난 1월 국회에서 열린 ‘2015 자치분권 정책박람회’에 이어 7월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전국 시장·군수·구청장과의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 지자체 우수사례로 소개했다. 또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지방공동체가 복지패러다임을 바꾼 성공사례로, ‘제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에서는 우수정책으로 각각 소개됐다. 또한, 문화와 복지·여성 관련시설 종사자의 처우개선은 물론 시 소속 근로자 등에게는 법정 최저임금보다 높은 적정임금을 보장해 주는 생활임금제를 도입해 내년도에는 올해 시급 6,060원보다 18% 늘어난 7,120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최소한의 생계비는 보장하겠다는 실천이다. 
 

 [인터뷰] 김승수 전주시장
 
 “시청의 본질은 건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현장에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올 한해 ‘가장 전주스럽게, 더욱 사람 곁으로’를 비전으로 사람에게 더 가까이 가는 시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김 시장은 “올해는 행정이 시민을 찾아 나가는 현장시청과 시민이 시정참여를 위해 들어오는 다울마당을 통해 시민중심의 행정을 실현하는데 집중한 한 해”라고 돌아봤다. 또한, 김 시장은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반을 갖춰나가는데 집중했다.

 김 시장은 “초국적 자본이 설계한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악순환에서 벗어난 지역생산-지역소비의 선순환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탄소산업 및 향토강소기업 육성 등을 통해 실물경제 회복에도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촘촘한 그물망 복지시스템인 동네복지를 주요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김 시장은 “6개 시범동에서 추진되고 있는 동네복지를 통해 관 주도가 아닌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구현하고, 주민 스스로 내 이웃을 보살필 수 있는 주민 주도의 복지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시장은 “전주의 문화영토는 이미 대한민국을 넘어서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며 “오는 2017년 전주에서 열리는 FIFA U-20월드컵 개막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축구팬들의 가슴속에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를 각인시키겠다”고 결의를 밝히기도 했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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