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해 기대
원숭이 해 기대
  • .
  • 승인 2015.12.28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동물을 도덕적으로 보는 시각이 유별났다. 벌은 난초(蘭草)꿀을모아 여왕벌에게 먼저 진상한다해서 충(忠)이 있다고 했고, 염소는 어미 젖을 빨때 반드시 무릎을 꿇고있다고 해서 효(孝)가 있다고 했다.

 ▼ 또 제비가 3년동안 한집에 계속 들어와 살면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반혼석(反魂石)으로 보답한다고 해서 은(恩)이 있다고 했으며,수달은 물고기를 잡아 먹을 때 반드시 제사를 지내고먹는다고 해서 예(禮)가 있다고 했다. 이처럼 동물의 도덕적 행위들이 사실이라기보다는 인간의 희망사항이 아닌가 싶다.

 ▼ 왜냐하면 진짜 수달이 제사를 지내는 것인지 여왕벌의 첫 식사가 난초 꿀인지 연구 분석된 바 없기 때문이다. 오래 전 어느 외국에서 남편 원숭이가 고압전선에 감전돼 죽자 아내 원숭이가 슬피 울다가 고압선에 뛰어들어 순사(殉死)했다는 원숭이 순애보(純愛譜)가 외신에 보도된 바있었다.

 ▼ 동물에게도 이정도의 지각이나 도덕적인 자질이 갖추어져 있는 지는 의문이다. 원숭이나 비둘기에게 셈을 가르치면 한자리 수의 덧셈이나 곱셈까지는 가능하다는 관찰 연구 보고서도 적지않다. 어미의 새끼사랑도 사람을 능가한다는 것이다.

 ▼ 이런 동물들의 특이한 습성이 인간의 눈에 도덕적 행위처럼 보이거나 아니면 윤리 도덕을 땅에 떨어뜨리고 다니는 인간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반면교사(反面敎師)로서 만들어 낸 것인지 모른다. 내년도는 병신년(丙申年) 붉은 원숭이의 해다. 붉은 색은 악귀를 물리치는 색이다. 권세를 부리는 악귀를 물리치고 불의 기운으로 희망이 활활 타 오르는 원숭이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