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대 장호중 전주지검 검사장
제63대 장호중 전주지검 검사장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5.12.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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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대 전주지검장으로 취임한 장호중 검사장 <김얼 기자>

 “전북지역의 안정과 발전에 기여하는 검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63대 전주지검장으로 취임한 장호중 검사장의 도민에 대한 약속이다. 장호중 검사장은 적극적이면서도 빈틈없는 업무처리와 탁월한 기획능력의 소유자로 소통의 리더십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 검사장은 검사장 취임 시부터 자신의 고향이 전북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지역의 안정과 발전에 기여하는 검찰상을 정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검찰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검찰, 지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검찰이 되도록 법과 원칙을 세우고, 억울한 사람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검찰이 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장호중 전주지검장으로부터 취임 소감과 앞으로 검찰력 행사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 전주지방검찰청에 부임한 소감은.

- 전북지역은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온 예향이고, 법조삼성(法曹三聖)을 배출한 선비 정신의 요람으로 알고 있고, 꼭 한번은 근무해 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전북은 새만금 종합개발사업 등을 통해 서해안 시대의 중심지로 성장할 잠재력도 풍부한 생동하는 지역으로 역동적인 고장에서 검사장으로 근무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뜻 깊게 생각하는 한편, 적지 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제부터 제 고향은 이곳 전북이고, 전주라는 각오로 지역의 실정을 잘 파악하여, 전주지검이 전북 지역의 안정과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당면 과제가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이고 이미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었는데, 선거 범죄 단속 방향은.

- 총선은 지역주민들의 이익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를 대변할 대표를 선출하는 국가적 중요 행사입니다. 또한, 지역주민들과 밀착해 일하는 선출직이기 때문에, 선거제도에 대한 국민의 인식에도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운동의 자유는 충분히 보장하되, 금품선거·흑색선전 등 불법선거운동을 사전에 차단하고, 불법·탈법 선거사범에 대하여는 일체의 정치적 고려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해 그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평소 생각하시는 검찰상은 무엇입니까.

 - 검찰은 악행과 악인을 찾아내어 응징함으로써, 억울한 사람의 한을 풀어주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어, 이 땅에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의 본연의 임무는 ‘정의 수호’와 ‘인권 옹호’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의 법질서를 확립하고, 그 과정에서 겸손하고 청렴한 자세로 사건당사자들의 인권을 옹호하며, 범죄피해자,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따뜻한 검찰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검찰 생활 동안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다면.

 - 몇 가지 사건이 생각나는데요, 특별수사로는 2012년 강릉지청장 시절, 수도권에서 동해시 북평산업단지로 이전하는 기업의 대표로부터 뇌물수수한 당시 동해시장과 전직 동해시의회 의장 등을 인지해 구속한 바가 있습니다. 최근 안산지청장으로 근무하면서 기업이나 개인회생 관련 법률사무를 취급한 법조브로커 등 33명을 수사해 사실상 법조브로커 양성 학원 역할을 한 연구소 대표, 명의를 빌려주고 받은 법조브로커와 변호사, 법무사 등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또한, 엄마와 두 아들이 수년간 남편(아버지)과 교인들로부터 수차례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하고 인터넷에 폭로한 속칭 ‘세 母子’사건에서 면밀한 수사지휘로 무고한 엄마와 무고교사 무속인을 아동학대법위반 등으로 구속기소한 사건이 생각이 납니다.

 ▲ 검찰 업무 중점 추진사항은.

 - 우리 검찰의 가장 중요한 소임은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저는 각종 사건 사고로부터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교훈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또한, 최근 민중 총궐기 대회를 통해 우리는 법과 원칙이 붕괴하는 경우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 무엇보다도 법질서 확립에 우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부정하거나 침해하는 행위에 대하여는 엄정하고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부정부패 척결에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헌법은 전문에서 우리 국민이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기회를 균등히 하고 국민의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해야 함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부정과 비리, 폭력과 억지가 선량한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짓밟는 일을 막지 못하면 공정한 경쟁사회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공직자와 사회지도층 비리, 자본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기업·금융범죄, 국가 재정을 낭비하는 민관유착비리 등에 대하여는 법을 끝까지 제대로 집행해 엄단할 것입니다.

 법과 질서는 엄정하게 세우되 검찰권은 우리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위탁받은 것으로,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만 공정하고 정의롭게 행사되도록 사건당사자들의 인권보호에도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정의 실현과 인권 보호라는 검찰 본연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검찰은 국가기관임과 동시에 지역사회의 일원이므로 지역 발전에 동참하면서 지역주민이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제 기능을 다할 것입니다. 선량한 국민의 평온한 삶을 짓밟는 민생침해사범과 성폭력 등 4대악을 엄단하면서도, 대다수 선량한 기업과 지역주민의 건전한 사회 활동은 충실히 보호할 것입니다. 실적을 위한 단속과 장기간의 내사 등 지역사회의 안정을 해치는 활동은 지양하고, 1년에 단 한 건이라도 지역민들의 지지를 받고 검찰의 존재 이유를 알릴 수 있는 고질적 병폐와 거악 척결에 힘쓸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여 업무에 반영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이 내려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에도 노력을 기울여,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검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도민에게 당부 또는 약속드리는 말씀은.

 - 검찰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사회를 떠나서는 검찰 역시 존재할 수 없으므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검찰, 지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검찰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주민을 힘들게 하는 범죄가 무엇이며, 주민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찾아내어, 이를 종국적으로 해결하도록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도민 여러분들께서도 전주지검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시고,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저희 검찰은 지속적으로 전북도민 여러분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지역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검찰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로필> 장호중 검사장은...

 장호중 검사장은 평소 꼼꼼한 업무처리와 적극적인 성격으로 소통의 리더쉽의 소유자다. 기획능력이 탁월하고 오랜 감찰 업무를 통한 내부 사정에도 밝다. 처음으로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에 파견될 정도로 이 부문에도 정통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로스쿨 연수 등 탄탄한 법률 이론도 갖추고 있다.
 
 -1967년 서울 출생
 -1985년 서울 장충고 졸
 -1989년 서울대 법과대학 졸
 -1992년 사법연수원 21기
 -1995년 서울지검 서부지청 검사
 -2001년 법무부 기획관리실 검사
 -2004년 인천지검 부부장 검사
 -2005년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2007년 대구지검 안동지청장
 -2009년 대검찰청 정책기획과장
 -2010년 부산지검 형사2부장
 -2011년 춘천지검 강릉지청장
 -2012년 법무부 감찰담당관
 -2013년 국가정보원 감찰실장 파견
 -2015년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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