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이이기] (206)학교에서 가장 빛났던 자동차
[학교이이기] (206)학교에서 가장 빛났던 자동차
  • 김판용
  • 승인 2015.12.24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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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야 학교에 주차장이 모자랄 정도로 차가 넘쳐서 문제지만 70년대만 하더라도 학교에 차가 오면 구경을 할 정도였다. 당시 자동차는 꿈의 이야기였다. 차가 지나가면 그 매연을 맡으려고 따라다녀 본 사람들은 자동차의 위력을 알 것이다. 그런데 1940년에 학교에 차가 있다면 어떨까? 아마 요즘으로 생각하면 우주선이 학교에 있는 거 정도는 될 것이다. 얼마나 차가 귀했는지 군복을 입은 일본 선생님들만 그 차 앞에 앉아 있다. 학생들은 옆에 가지도 못했나 보다. 초창기 전주공업고등학교의 이야기이다. 이 차도 나중에 전쟁에 동원됐다고 한다. 학교 로고가 없다면 아마 군용차로 오해했을 것이다.

 

 김판용 시인, 금구초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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