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전쟁영웅을 찾아서 : 홍 대 선
이달의 전쟁영웅을 찾아서 : 홍 대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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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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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선(1929~1952)  

1951년 10월 이후 북한군은 흥미반도와 옹진반도 등 서해안 일대에 진지를 설치하여 아군이 확보 중인 도서에 위협을 가해 왔다. 아군 함정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해 기습 상륙을 시도하는 일이 잦아지자 한국 해군은 해상 통제권 유지와 피난민들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서해경비작전을 펼쳤다.

 LST-801(천안)함 VP(단정)정장으로 서해경비작전에 참가 중이던 홍대선 삼등병조는 1952년 1월 4일 피난길을 잃고 순위도에 모여든 민간인 840명을 안전하게 피난시키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당시 옹진반도는 북한의 수중에 있어 바로 앞에 있는 순위도에 접근하는 것은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홍대선 삼등병조는 LST 801함과 함께 순위도에 도착하여 피난민을 쉴 새 없이 모함으로 실어 나르기 시작했다.

 피난민의 절반을 수송했을 때쯤 북한군이 전마선으로 순위도 상륙을 기도하며 기관총과 박격포를 앞세운 무차별 공격을 해 왔다. 일대 위기의 긴박한 순간, 그는 피난민 수송을 다른 단정에 부탁하고 자신은 단정을 타고 적의 포격과 총격을 유인하다가 북한군 전마선에 돌진하여 3척을 박살 내며 적의 상륙을 저지시켰다.

 그러나 그의 단정도 뱃머리가 파손되는 타격을 입어 더는 항진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이에 그는 예안리 해안에 상륙한 뒤 일부러 자신을 노출하면서 적을 향해 기관단총을 연사하기 시작했다. 스스로 표적이 되어 적의 사격을 유인함으로써 피난민의 희생을 최소화하고자 한 것이다. 결국 그는 교전 중 흉부와 복부에 관통상을 입고 전사하였다.

 〈전주보훈지청 제공·☏ 23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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