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동영 전 장관의 거취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정 전 장관의 총선 행보는 새정치연합과 신당의 경쟁력 등 전북의 총선 지형을 그릴수 있는 변수가 되고 있다.
정치권은 현재 정 장관의 총선 움직임과 관련해 ▲불출마 ▲새정치연합 복당 ▲신당 참여 등 크게 3가지 방향에서 추론하고 있다.
총선 불출마 전망은 정 전 장관이 아직까지 출마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고 확실한 대선 주자가 없는 야권 진영의 한계에서 출발하고 있다.
정 전 장관이 이번 총선에서는 출마 대신 야권통합에 전력을 쏟은후 총선후 시작될 차기 대권 경쟁에 뛰어들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야권 진영의 잠재적 대선 후보로 꼽히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는 전남 강진의 칩거생활을 계속하는 등 총선 대신 차기 대선에 정치일정을 맞추고 있다.
정치권 모 인사는 “정 전 장관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분열의 야당을 통합해 낸다면 과거 대선 후보의 지지율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대다수 그러나 정 전 장관이 안철수·천정배 의원과 함께 신당을 창당해 총선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경우 정 전 장관이 전북을 중심으로, 천 의원은 전남에서, 안 의원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당 경쟁력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장관은 지난 18일 새정치연합 문 재인대표의 복당 요청에“지금은 (문 대표와) 다른 길에 서 있다. 이미 멀리 온 것 아닌가”라며 거절의사를 밝혔다.
정치권은 정 전 장관의 신당 창당 경쟁력을 인정하고 있지만 전북 출마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의장이 출마하면 전주 덕진이 유력한데 이 지역은 새정치연합 김성주 의원 지역구다. 김 의원은 정 전 의장과의 전주 고등학교, 서울대 국사학과 11년 후배다.
총선 정국에서 동정론을 비롯 정 전 장관의 전북에서 출마, 불출마 반복이 의외 변수로 작용할수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정 전 장관의 거절 의사에도 불구하고 새정치연합 복당은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 18일 전북 순창에서 정 전 장관과 문 대표의 회동은 양측이 사전에 약속한 것이다.
정치권은 이를 두고 “문 대표와 정 전장관이 만나기 전까지 직접적으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겠지만 회동을 주선한 인사들간 의견은 교환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말해 정 전 장관과 문 대표의 회동이 새정치연합 복당 문제가 끝난 것이 아닌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만남에서 정 전 장관은 문 대표의 복당 요구에 “마음은 형제지요”라는 말을 남겼다. 특히 두 사람은 1시간 40분 이상 만남에서 여권을 비판하고 정권교체 필요성에 공감했다.
정치권은 이 때문에 문 대표의 향후 노력에 따라 정 전 장관의 새정치연합 복당 문제는 또 다른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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