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예비후보 ‘눈치작전’에 골몰
총선예비후보 ‘눈치작전’에 골몰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5.12.1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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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난 15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으나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야당 분열로 인한 신당창당이 추진되면서 예비후보자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등 ‘눈치작전’에 골몰하고 있다.

 17일 전북도 선관위에 따르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등록한 예비후보자는 19명으로 제19대 예비후보자 26명에 비해 73%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1월 20명, 2월 2명, 2월 2명 등이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4명 ▲새정치민주연합 8명 ▲무소속 7명 등이다.

선거구별로는 ▲전주 완산갑 1명 ▲전주 완산을 3명 ▲전주 덕진 2명 ▲익산 갑 2명 ▲익산 을 2명 ▲정읍 1명 ▲남원·순창 4명 ▲김제·완주 2명 ▲무진장, 임실 1명 ▲고창·부안 1명 등이다.

군산 선거구에는 이날 현재까지 단 한명도 예비후보에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예비후보 등록에는 도내 현역 11명 모두가 참여하지 않았으며 장영달·조배숙·한병도 전 의원이 나서 재기에 칼날을 갈고 있다.

내년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한 선거전이 지난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달아오른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비후보 등록이 저조한 것은 헌법재판소의 불합치 판결로 인한 선거구 조정이 결정되지 않은데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갈등으로 인한 신당창당이 추진되면서 총선에 나설 예비후보들이 정당을 결정하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헌재 결정에 따른 도내 11개 선거구 가운데 인구가 미달된 4개 선거구 통폐합으로 적게는 1곳이, 많게는 2곳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선거구 획정 대상은 ▲정읍 ▲고창·부안 ▲무진장, 임실 ▲남원·순창 등이다.

선거구 획정 대상은 아니지만 도내 선거구 특성상 ▲김제·완주도 4곳과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루라도 빨리 얼굴을 알려야 할 정치신인들은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 보통 1~2일내에 등록을 마친 후 어께띠를 메고 명함도 배포하는 등 선거운동에 나서야 하나 등록을 꺼리고 있는 것은 크게 선거구 획정 지연과 새정치민주연합 내분으로 신당창당이 추진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전북을 텃밭을 삼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당내 갈등이 빚어지면서 안철수 전 대표와 도내 국회의원인 유성엽 의원 탈당, 무소속 박주선·천정배 의원이 신당창당을 주도하면서 당초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총선을 준비했던 예비후보들이 등록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달말까지 선거구 획정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 내년 1월1일부터 선거구가 없어지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해 정치신인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예비후보를 등록한 정치신인 가운데 선거구 통합대상지역의 자신의 거주지 자치단체에서만 가능한‘깜깜이’ 선거운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뿐만 아니라 선거구 획정이 올 연말까지 결정되지 않을 경우 선거사무소 폐쇄 등 선거운동 자체가 불가능하다.

반면 현역의원은 정치신인과 달리 의정보고회를 통해 사실상 선거운동이 ‘불공정한 선거 운동’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신인 A씨는 “제가 출마할 지역은 통폐합 대상이나 선거구가 결정되지 않아 반토막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내년 총선이 현역과 공정하게 치뤄지기 위해서는 연내에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하소연 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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