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으로 떠나는 겨울여행
진안으로 떠나는 겨울여행
  • 김성봉 기자
  • 승인 2015.12.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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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쌍의 봉우리가 잔잔한 능선을 박차고 나왔다. 진안의 명산 마이산이다. 해발 686m의 암마이봉과 680m의 수마이봉으로 이루어진 마이산(馬耳山)은 말 귀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난 2003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12호로 지정됐고, 2012년 발간된 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 안내서인 프랑스의 ‘미슐랭 그린가이드 한국 편’에서 별 3개(★★★) 만점을 받아 대한민국 최고 여행명소로 꼽혔다.

 론리 플래닛과 함께 세계 여행가이드북으로 인정받는 그린가이드북은 소개하는 나라의 관광지, 문화유적지를 최고 3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현재까지 52개 국가(도시) 편이 발간됐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홍콩, 태국, 싱가포르 편이 나왔다.

 진안의 마이산과 순천 선암사ㆍ송광사, 고창 고인돌박물관, 경주 대릉원ㆍ하회마을, 합천 해인사, 제주 성산일출봉 등이 최고점수인 별 3개를 받았다.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유명한 지리산 국립공원과 전남 구례 화엄사, 부산 범어사ㆍ자갈치시장, 경남 양산 통도사, 서울 인사동ㆍ청계천 등이 별 2개를 받는데 그쳤다.
 

 ◇신기루처럼 솟아오른 말 귀 모양의 봉우리

 해발 686m의 암마이봉과 680m의 수마이봉으로 이루어진 마이산(馬耳山)은 말 귀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인근 운장산이나 덕유산과 비교해 낮지만 산을 오르면서 느끼는 신비감은 오히려 앞선다. 수많은 신비와 전설, 역사가 녹아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특징 있는 산을 꼽으라면 단연 마이산이 포함된다.

 마이산 역암층은 대체로 1억 년에서 9,000만 년 전에 퇴적돼 고화된 암석으로 추정된다. 그 뒤 지각 운동에 의해 솟아올라 현재와 같이 지표면에 노출됐다. 신라시대부터 나라에서 제향을 올리는 명산이었다.

 마이산 주능선은 백두대간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이어진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암마이봉을 올라야 한다. 진안 읍내 어느 방면에서나 눈에 띄는 마이산은 계절에 따라 이름이 다르게 불리기도 한다.

 봄에는 안개를 뚫고 나온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고해 ‘돛대봉’, 여름에는 수목이 울창해지면 용의 뿔처럼 보인다고 해서 ‘용각봉’으로 불린다. 겨울에는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여 ‘문필봉’이라고 한다. 마이산은 가을이름이다.

 마이산의 또 다른 압권은 ‘탑사’라는 사찰내 탑들이다. 돌을 차곡차곡 쌓아 마치 송곳처럼 정교하고, 태산처럼 위엄 있게 도열돼 있다.

 주탑인 천지탑을 정점으로 조화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마이산 북쪽에 위치한 이 탑은 당초 120여기가 있었다고 전해져 오고 있으나 현재는 80여기만 남아 있다.

 겉으로 손끝만 대도 넘어질 것처럼 위태롭게 보이지만 폭풍이 몰아쳐도 무너지지 않는다.
 

 ◇마이산 제대로 즐기기

 관광객들은 보통 남부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호수를 지나 10분정도 더 걸으면 돌탑이 나온다. 돌탑을 지나서 15분 정도 올라가면 은수사가 나오고, 은수사를 정면으로 보고 왼쪽을 보면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을 통해 북부주차장으로 넘어갈 수 있다. 암마이봉 정상구간은 10년만인 지난해 10월 자연휴식년제에서 풀려 개방됐다.
 

 ◇마이산 북부주차장 입구 홍삼스파 대기

 북부주차장 인근에는 홍삼스파가 있다. 홍삼팩을 하고 홍삼물에 몸을 담글 수 있는 이곳은 지난 2009년 문을 열었다.

 홍삼한방과 음양오행 프로그램을 가미한 국내 유일의 스파테라피존이다. 건조, 아쿠아, 건식, 습식, 버블의 오행프로그램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목까지 홍삼거품을 채워 목욕을 한 뒤 안개와 이슬비로 샤워를 할 수 있다. 또 나무 침대에서 마른 약초와 건초를 덮고 쉴 수도 있다.

 옥상에 위치한 하늘정원에서는 마이산을 바라보며 야외스파도 즐길 수 있다. 일본의 노천탕을 떠올리게 한다.
 

 ◇함께 둘러볼 만한 곳

 진안군 백운면 소재지 원촌마을. 검박하고 예쁜 간판들이 시선을 끈다.

 마령면 계서리에는 추억이 쌓이는 정미소가 있다. 사진작가 김지연 씨가 인수해 사진전시용 박물관으로 꾸몄다.

 단양리 진안역사박물관에서 용담댐 건설로 수몰된 옛 마을의 역사와 유물, 진안의 향토사를 볼 수 있다.

 용담호를 한바퀴 도는 64.6km 드라이브 코스와 노령산맥의 주봉인 운장산,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 등도 여행 코스에서 빼기 아쉽다.

 진안=김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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