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의원 탈당, 총선 후폭풍 예고
유성엽 의원 탈당, 총선 후폭풍 예고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5.12.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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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위원장(정읍)인 유성엽 국회의원이 탈당키로 최종 결심함에 따라 도내지역에서도 내년 총선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유 위원장의 탈당과 함께 후속으로 도내 현역 국회의원의 추가 탈당으로 이어질 경우 안철수·천정배 의원 등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창당이 힘을 받을 수밖에 없어 전북의 ‘맹주’ 역활을 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신당 후보간 불꽃튀는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성엽 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인 문병호 의원, 황주홍 전남도당 위원장 등과 함께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유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오후 2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예정이다.

 유성엽 위원장은 16일 본보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를 경우 공멸할 수 밖에 없어 탈당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유 위원장 이어 “정동영 전 의장과 천정배·안철수·박주선 의원과 함께 전국 제1 야당을 만들기 탈당한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한 후 “탈당 후 천·안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에 가지 않고 이들이 통합신당을 만들 수 있도록 백의종군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그동안 문 대표에게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문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 나고 천정배 의원과 정동영 전 의장 등과 함께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문 대표가 이를 거절 했다.

 유 위원장은 탈당을 하루 앞둔 16일 새정치민주연합 도당 고문단 16명과 지역구인 정읍에서 200여명이 참여한 대의원 간담회에서 “어쩔 수 없어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도당 김규섭·김대열·신영길씨 등 고문단은 유 위원장에게 “탈당 결정은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지만 조금 더 숙고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위원장이 탈당 후 순창에서 6개월째 칩거하고 있는 정동영 전 의장과 함께 함께 신당에 참여하면 그동안 새정치민주연합이 1당 체제를 구축했던 도내 선거구도에 ‘핵폭탄’으로 작용할 것이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역 의원의 추가 탈당과 함께 이전에 탈당한 장세환·조배숙 전 의원과 전 시·도의원 등이 도내에서 신당으로 출마할 경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후보와 치열한 한판 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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