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야당 양당 체제 출현하나
[4.13 총선] 야당 양당 체제 출현하나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5.12.1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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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대 신당의 대결 양상…한쪽의 일방적인 승리 예상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120일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여야가 내년 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 문제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야권진영의 신당 창당 등 전북 총선은 그 어느때 보다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총선까지 남은 4개월 동안 새정치연합의 현역의원 공천, 신당의 경쟁력 등 정치적 변수에 따라 전북 총선 결과도 최종 귀결 될 것을 예측된다. 전북 총선의 구도와 후보의 경쟁력 등 3회에 걸쳐 싣는다.<편집자 주>

 (상)야당 양당 체제 출현하나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전의 신호탄인 예비후보자 등록이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되면서 120여일간의‘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했다.

  내년 4월 13일 치러지는 국회의원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이날 도내에서는 한병도(새정치민주연합, 익산 갑)·조배숙 전 의원(무소속, 익산 을) 등 모두 17명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예비후보를 등록한 정치 신인들은 기자회견을 갖는 등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선거구별 예비후보자는 ▲전주 완산 을:최인규·최형재(새정치민주연합), 성치두(무소속) ▲전주 덕진:양현섭(새누리당), 성은순(새정치민주연합) ▲익산 갑:박종길(새누리당), 한병도(새정치민주연합), 조배숙(무소속) ▲정읍시 김태룡(무소속) ▲남원·순창:김태구(새누리당), 이성호·장영달(새정치민주연합), 노병만(무소속) ▲김제·완주:유희태(새정치민주연합), 임정엽(무소속) ▲무진장, 임실 안호영(새정치민주연합) ▲고창·부안:송강(무소속) 등이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3명 ▲새정치민주연합 8명 ▲무소속 6명 등이다.

 내년 전북 총선의 가장 큰 특징은 새정치연합 대 신당의 양당 체제로 치러진다는 것이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때 열린우리당 대 구민주당 대결성격을 갖으면서 새누리당, 정의당이 전북 총선 결과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수 있다는 의미다.

 정치권은 또 총선 과정에서 양당의 치열한 격전을 예상하면서도 지난 17대 총선 때 처럼 오는 4월13일 밤 발표되는 총선 결과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역 연고주의에 의존했던 고 김대중·김영삼 전대통령과 김종필 총재 등 3김 시대를 제외하고 우리 정치사에서 양당이 아닌 다당제를 단 한번도 허락하지 않았다. 지난 17대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은 전북의 11개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모두 승리했다.

 현재 신당 창당은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안철수·천정배·박주선의원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전북에서는 조만간 탈당이 예상되는 유성엽 의원과 이미 탈당한 장세환·조배숙 전 의원 등 이다.

 또 신당행을 결정한 인사 대부분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인사들로 아직 눈에 띄는 정치 신인은 없는 상태다. 정치권은 따라서 전북 총선은 탈당 명분을 둘러싼 양당의 힘 겨루기와 혁신경쟁이 총선 성패를 결정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당 추진 세력이 탈당 명분을 확실하게 움켜쥐지 못한다면 야권 분열의 책임을 고스란히 떠 안을 수 밖에 없고 ‘문재인 대표 체제로는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명분이 결국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했다는 비난에 즉 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반면 전북 유권자로부터 새정치연합 탈당의 당위성을 인정 받는다면 내년 총선 이후 전북 정치권 주도권을 신당이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당의 혁신 경쟁과 당 정체성도 유권자의 선택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모 인사는 “야권의 지지층은 선명성, 개혁성 등 혁신적 성향을 갖고 있다”라며 “결과적으로 새 정치연합, 신당의 선택 기준은 혁신성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내분 상황에서 진보정당인 정의당의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도 새정치연합 지지층이 정의당으로 옮겨 간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은 이 때문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을 정의당과 연대와 시민세력의 지지 여부가 전북 총선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전북의 총선이 야권진영간 싸움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선거구는 인물 대결 성격을 가질 것으로 정치권의 예측하고 있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야권 대통합이 예상되는 만큼 상당수 유권자가 당을 떠나 인물 중심의 투표성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누리당은 일부 후보의 경쟁력에서, 정의당은 야권연대의 틀 속에서 내년 총선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다.

김경섭 기자.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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