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 리포트] <36> 임상종 국립식량과학원장
[전북혁신도시 리포트] <36> 임상종 국립식량과학원장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5.12.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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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에 오니 국립식량과학원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큽니다.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서는 이유입니다.”

 임상종 국립식량과학원 원장(55)은 이번이 전북 부임 세 번째다. 익산에서 그동안 두 차례 근무한 후 올해 3월 과학원의 전북 혁신도시 입주에 맞춰 가족과 함께 전북에 아예 주소를 옮겼다. 경북 안동 출신이지만 반쯤은 전북인인 셈이다.

 임 원장은 경북대 농학과를 졸업(1981년)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형 CEO다. 1981년 농업기술연구소에서 농업연구사로 공직에 발을 들인 후 연구정책국을 거쳐 평가조정담당관, 인삼약초연구소장, 호남농업연구소장,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장, 연구정책국장 등 작물연구와 연구정책 기획·평가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치밀하면서도 합리적인 성품으로 직원들의 존경과 신망이 두텁다. 임 원장은 15일 “과학원과 전북이 서로 맞춰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지역발전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수원시대가 주곡과 식량자급의 시대라고 한다면, 전북시대는 식량자원을 이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조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임 위원장의 각오엔 처절함이 묻어난다. 농업의 체질개선을 통해 농업과 농촌의 경쟁력을 키우고, 나아가 미래육성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새로운 터전이라는 측면에서 전북은 제2의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라는 말이다.

 올해 3월 혁신도시로 이전한 후 그의 하루는 24시간을 잘게 쪼개도 부족할 정도라는 후문이다. 남선북마(南船北馬)의 빠듯한 스케줄을 소화하며 과학원 본연의 업무를 더욱 강화하는 등 체질개선을 단행하기도 했다. 벼 육종 전문가로 작물 연구분야의 현안을 꿰뚫고 있다는 평을 받는 그는 “식량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 작물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북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임 원장에게 직접 물어봤더니, 간단 명료하면서도 강력한 의지를 담은 답변이 돌아왔다. “지역사회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지역과 상생·발전하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성공 스토리를 써 나갈 것입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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