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탈당, 새정연 대 신당 혈투 예고
안철수 탈당, 새정연 대 신당 혈투 예고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5.12.13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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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총선 지난 6·4 지방선거 이전 양상될 듯, 현역의원 1~2명 탈당 가능성
▲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과 지도체제 개편 문제 등을 놓고 문재인 대표와 갈등을 빚어온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을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결국 탈당했다.

 내년 전북 총선 지형은 민주당대 신당 대결 구도로 지난 6·4 지방선거 이전 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은 일단 안 전 대표가 탈당 후 신당세력 결합 등 즉각적인 행동에 돌입하기보다는 혼자 제3지대에서 머물면서 총선전 야권발 정계개편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세력의 다양성 등에 따라 안 전 대표가 천정배·박주선 의원 등과 연대해 신당을 추진할 경우 ‘원칙 없는 창당’이라는 비난과 야권 분열의 책임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안 전 대표는 신당세력 확산을 위해 새정치연합 탈당파, 과거 신당을 함께 추진했던 정치권 인사들과 함께 신당 창당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역적으로는 호남과 수도권, 이념적으로는 중도성향, 정치적으로는 양당 구도에 염증을 느낀 무당층을 주요 지지층으로 삼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 호남지역은 특히 문재인 대표와 새정치연합 주류세력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된 지역이라는 점에서 집중 공략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전북 현역의원 가운데 1~2명의 탈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문 대표의 대표 퇴진과 새정치연합 현역의원 평가를 거부한 정읍의 유성엽 의원 탈당 여부가 주목되며 현역의원 공천 방향에 따라서 1~2명의 현역의원 탈당 가능성도 예측된다.

 정치권은 안 전 대표의 탈당이 다른 의원들의 탈당 도미노 현상을 일으키고 분당 수준의 대규모이면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공천에서 현역의원 20% 컷오프가 실시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새정치연합과 신당 세력간 싸움이 예상되는 전북 총선 지형에서 공천의 우선 기준이 경쟁력이 될 수 있고 지역내 인지도, 조직력이 탄탄한 현역의 경쟁력에 따른 것이다.

 안 전 대표가 신당 창당에 나설 경우 전북에서 총선 경쟁력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지난 6·4 지방선거 이전에 불었던 ‘안풍 ’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안 전 대표의 현실 정치력이 국민의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는데다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광주시장 전략공천과 전북등 호남에서 드러낸 나눠먹기식 공천이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새정치연합에 대한 호남 민심이 현재처럼 악화되고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신당 바람이 광주에서 불고 있는 1차 원인을 안 전대표의 책임에서 찾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광주시장 후보로 윤장현 현 시장을 전략공천 했으며 지난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경선을 요구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을 배제하고 권은희 의원을 전략공천 했다.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안 전대 표의 지지율이 한 자리 수에 머물고 한때 40%까지 웃돌았던 호남에서 지지율이 10% 안팎에 머물고 있는 것도 호남 민심의 악화의 책임론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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