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군산전북대병원!
응답하라, 군산전북대병원!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5.12.13 15:35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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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12월 5일. 이날은 문동신 군산시장과 당시 정성후 전북대학교 병원장이 ‘군산 전북대학교병원’협약서를 체결한 날이다.

 협약서 서두(書頭)는 “군산시와 전북대학교 병원은 군산시에 양질의 의료수혜권 확보 및 군산시민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삶의 질을 향상 시키고자 추진하는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의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사업의 범위를 위치는 군산시 옥산면 당북리 692번지 일원으로, 규모는 500병상 이상, 개원 예정연도는 2018년으로 명시했다.

 3년이 지난 2015년 12월 11일. 기획재정부 사업 선정으로 올해까지 국비 132억원을 확보했지만 3년이 지나도록 첫 삽을 뜨지 못하고 논란만 키웠다. 마침내 지난달 새만금지방환경청은 군산시가 요구한 ‘도시관리계획시설(군산전북대병원)결정’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대해 ‘반려’를 결정했다.

    전북대병원도 기다렸는 듯 새만금환경청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피력했다. 이 때문에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이 물 건너갔다는 비관론이 확산하기에 이른다.

 군산시민들의 낙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문동신 시장이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백석제 부지를 포함해 3곳을 놓고 전북대병원과 협의해 결정한다고 밝혔지만 많은 시민의 반응은 대체로 회의적이다. 전북대병원이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포기를 정당화하려는 ‘명분쌓기용’이란 것이다.

 이와 관련 온갖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북대병원이 ‘군산전북대병원’건립을 정치적(?)으로 접근했다고 지적하는데 사실 여부를 떠나 상당한 설득력도 있다.

    미상불(未嘗不)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사는 현실과 대부분 맞아떨어진다. 새로운 지도자가 들어서면 대부분 과거 집행부와의 차별화를 시도한다. 당연히 전·현직 간 갈등이 빚어지고 종전 추진됐던 사업들이 중단되기도 한다.

 재밌는 사실은 종종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일이 발생한다. 그럴 리야 없겠지만 군산전북대병원도 이런 수순을 밟아 무산될지 심히 우려되는 대목이다.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전북대병원은 공식적인 통해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의지를 천명, 군산시민들에게 믿음을 줘야한다. 명실공히 도내 최고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신뢰를 저버리지 말라는 얘기다.

    낙후한 전북 앞날은 군산의 미래에 달렸다는 데 어느 누구도 토를 달지 않는다.  전라북도 경제수도이자 새만금 중심도시 군산에 촉각을 다투는 심뇌혈관 질환을 전문으로 다룰 3차 의료기관이 없다는 현실, 초라한 전북도의 슬픈 자화상 그 이상이다. 응답하라, 군산전북대병원.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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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또!! 2015-12-20 19:21:35
여기와서또 도배질이네..서동완아웃!!군산에 불란조장하는 이 사람은 시장감 아니다시의원도 아깝다!!
보고 판단하세요 2015-12-17 11:37:55
문동신 시장과 서동완의원 시정질의 동영상입니다..직접보고판단하세요
https://youtu.be/2ltdUeMxxj4
백석제 아웃.
노인네 아웃
보고 판단하세요 2015-12-17 11:37:49
문동신 시장과 서동완의원 시정질의 동영상입니다..직접보고판단하세요
https://youtu.be/2ltdUeMxxj4
백석제 아웃.
노인네 아웃
새만금 자치주 2015-12-14 16:33:17
전북의 미래가 될줄 알면서도 이렇게 군산을 홀대하니 독립해야합니다 .전주만 혼자 잘사려고 하면 .나머지가 왜 붙어 있겠습니까?부안 군산 김제 .아예 독립해버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