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공직사퇴 앞두고 ‘고민’
내년 총선, 공직사퇴 앞두고 ‘고민’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5.12.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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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도의장과 김수홍 국토위 수석위원 행보 주목

 내년 4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공직사퇴 시한이 다가오면서 고위 공직자와 선출직 공직자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초단체장 등 선출직 공무원 사퇴 시한은 선거일 120일 전으로 오는 15일까지, 현직 도의원과 일반공무원 사퇴 시한은 선거일 90일 전인 내년 1월 14일까지이다.

 전북 정치권은 상향식 공천 방식과 선출직 공직자의 중도 사퇴에 따른 공천에서 불이익 제도 등으로 과거에 비해 현직 공직자의 출마가 많이 줄어들었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현직 김호서 전 의장과 유창희 부의장, 김성주, 김윤덕, 황 현 도의원이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도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정치권은 전주 완산갑 국회의원 선거와 익산시장 재선거를 주목하고 있다.

정치권 주변에서 김생기 정읍시장과 이환주 남원시장의 총선 출마설이 나돌았지만 정작 본인들은 손사래를 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오는 15일까지 사퇴해야 하는 시간적 한계와 내년 예산확보 등 최근 정치 행보를 감안하면 출마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내년 4월 총선과 익산시장 재선거에서 유일하게 현직 고위관료 출신인 김수흥 국토위 수석전문위원(차관보)과 김광수 도의회 의장의 공직 사퇴 여부가 주목된다.

익산시장 재선거의 예비후보등록은 내년 1월1일부터 진행되는 만큼 김 차관보는 결단의 시간은 2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정치권은 특히 익산시장 재선거가 내년 4월13일 총선일과 같은 날 진행돼 김 차관보의 익산시장 출마 여부는 공천 방식부터 총선 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김 차관보는 익산시장 출마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보는 54세로 관료로서 최전성기를 맞고 있는데다 국토부 소관 예산 42조원, LH, 철도공사,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철도시설공단 등 우리나라 대형 공공기관의 예산 60조원이 그의 손을 거쳐 간다.

 정치권 내 상당수 인사도 김 차관보의 익산시장 출마 여부를 두고 “왜 좋은 자리를 두고 힘든 정치를 하려 하느냐?”라며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차관보 핵심측근은 “고민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낙후 익산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라며 “무엇보다 낳고 자란 고향인 익산 발전을 위해 예산 폭탄이라도 떨어뜨리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라고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광수 도 의장은 오는 23일 출판기념회 개최를 계기로 총선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장측은 “도의회 의장으로서 지방의회 위상을 높이고 전북 정치발전을 위해서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라며 총선 출마 의지를 간접 시사했다.

 전북도의회 김연근 행자위원장과 김영배 의원도 익산시장 재선거를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출마 여부는 미지수다.

 익산시장 재선거가 국회의원 선거와 같은 날 치러 지면서 후보 경선보다는 전략공천으로 후보가 확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현직 도의원의 임기 중 사퇴 후 총선 출마는 공천에서 불이익을 주기로 한 것도 정치적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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