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새정치연합 현역 평가
속도 내는 새정치연합 현역 평가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5.12.09 1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기차는 종착역을 향해 쉼 없이 달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내홍이 분당 사태까지 치닫고 있지만 내년 총선에서 현역의원 20% 컷오프를 위한 현역 평가는 속도를 더해 가고 있다.

 이런 ‘빛의 속도’라면 이달 내년 총선에서 전북의원 삶과 죽음을 결정할 현역평가 자료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 금고 속에 자리 잡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현역의원 평가는 ▲의정 활동 및 공약이행 35% ▲선거기여도 10% ▲지역활동 10% ▲다면평가 10% ▲여론조사 35% 등으로 이뤄진다.

 전체 현역평가에서 10%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활동과 선거기여도 10% 평가는 이미 점수화된 상태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1일까지 당무감사원의 지역위원회 당무감사를 통해 전북의원 11명 중 9명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점수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읍 지역위원회 유성엽 의원은 현역의원 평가에 반발해 당무감사를 거부했으며 남원·순창 지역위원회 강동원 의원은 뒤늦게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돼 이번 당무감사에서 제외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전북 현역의원 당무감사는 3강 5중 1약’결과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핵심 당직자는 “현역평가에서 당무감사를 통한 지역활동 비중이 10%밖에 되지 않는 만큼 전체 결과를 좌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총 10%의 비율의 선거기여도 부문은 2012년 총선에서 얻은 비례득표율과 2014년 지방선거 광역 비례득표율 차이(3%),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 차이(3%), 광역의원 선거결과 차이(3%), 기초의원 당선율(1%)로 최종 집계가 완료된 상태다.

 당내 계파 간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는 다면평가는 오는 11일부터 시작해 다음주초 마무리 되는데 현역의원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상임위별로 동료의원의 평가(8%)를 해야 하는 동족상잔의 비극인데다 당직자(2%)들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하는 치욕적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전북의 중진의원은 다면평가를 “정치권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는데 모르겠다.”라며 “정치를 한다는 현실이 자괴감을 넘어 분노마저 일고 있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현역평가에서 지금까지는 몸을 푸는 워밍업 수준이라면 10일 부터는 공천의 생사를 결정하는 진검승부가 시작된다.

 전체 평가에서 35% 비중을 갖는 ‘의정활동 및 공약이행’이 시작되고 공천의 최대 승부처인 여론조사(35%)가 시작을 알리는 벨 소리가 남겨 놓고 있다.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회는 9일 오후 3시까지 ‘의정활동 및 공약이행’ 평가를 위해 의원들로부터 입법성과(10.5%)·성실도(7%)·기여도(7%)·국정감사 평가(3.5%)·공약이행평가(7%) 자료를 제출받았다.

 당 관계자는 현역평가 방향에 대해 “현역평가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라며 “정치적 개입 여지를 완전히 차단하고 오직 기준만으로 점수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 정치권으로부터 불공정 시비를 낳는 여론조사(35%)와 관련 당 관계자는 “모든 준비가 마련됐다.”라고 말해 빠르면 이달 말 여론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전형남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