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부 수난사
우체부 수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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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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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 우편 사무를 관장하기위해 설치된 우정국은 1884년 고종 때 근대적통신기구로 출범했다.그러나 같은 해 갑신정변이 일어나 우정국이 폐지되고 다시역참 통신으로 되돌아갔다가 1895년10여 년만에 우체사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게된다.

 ▼ 당시 우체 행정초기때는 봉투 겉봉에 편지가 배달되는 수신처가 불분명하게 쓰여지거나 이름도 제대로 적어놓지 않아 잘못 배달되기 일쑤였다고 한다. 즉 "군산부에서 올라온 누구누구댁 입납"이라든가 "무슨 동 김참봉댁 입납"등 번지도 없고 이름도 없는 경우가 적지않아 잘못 배달하다 볼기를 맞는 등 봉변을 당하기일수였다고 한다.

 ▼ 당시 "우"자가 박힌 벙거지를 쓰고 검정 홀태바지에 저고리 입고 가죽 가방메고 이집저집 기웃거리다 내외가 심한 시절이기에 양반댁 안마당을들여다보았다 하여 종들에게 까지 얻어맞는 등 수난을 격고있다.

 ▼ 오죽하면 잘못도없이 매맞는 것을 " 우편군사 볼기 맞듯" 한다는 속담이 생겼겠는가? 고려 때는 관용문서를 전달하는 사람을 조예(조예)라 했는데 요즘 우체부 조상 격이다. 문서를 빨리 전달케 하기위해 팔을 아프게 꽉 죄여묶어 팔을 빨리 놀리게함으로써 발걸음을 재촉하는 비인간적 방법을 쓰기도 했다고 한다.

 ▼ 당시 통신 속도만 해도 하루에 80리에서1백리였다고 한다. 엊그제 우정사업본부노조가 지난해 8월 폐지 1년만에 부활시킨 토요일 근무제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주당 평균 시간이 정규직일반노동자 보다 20여시간이 많고 아침 6시에 출근.새벽1시~2시에 퇴근하는 사례가 적지않다고 주장한다.예나 지금이나 우편군사(?)들의 고난은 유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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