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함께한 지방행정연수원, 개원 50년
역사와 함께한 지방행정연수원, 개원 50년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5.12.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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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의 환희와 굴곡을 함께해온 반세기였다. 전북 혁신도시에 입주한 지방행정연수원(원장 주낙영)이 7일 연수원 대강당에서 개원 50주년 행사를 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교육생과 직원들의 축하공연, 기념 영상 시청, 유공자 표창, 역대원장에 대한 50년사 헌정, 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 치사, 비전 선포 순으로 진행됐다.

 연수원의 출범은 지난 1965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릿고개 시절 공무원 교육훈련의 전문기관이 필요하다고 보고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서 문을 연 게 시발이다. 10여 년 후인 1978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으로 신축 이전해 제2의 중흥기를 맞았고, 1994년 4월에 중앙민방위학교를 흡수해 규모를 확대하게 된다.

 1999년에는 건설교통연수부를 수원분원으로 이전하고 국가 전문 행정연수원으로 확대 개편된다. 기획지원부, 자치행정연수부, 교육행정연수부, 농업연수부, 건설교통연수부, 국제특허연수부, 통계연수부 등 6개 부처 교육기관을 통합하게 된 것이다.

 2004년에는 소방방재청이 신설됨에 따라 민방위교육관을 이관했으며, 이듬해 12월엔 팀제 개편과 혁신연구개발센터 신설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혁신의 기치를 내건 연수원으로 우뚝 서게 된다.

 지금의 지방행정연수원으로 명칭이 바뀐 때는 지난 2008년 2월의 일이다. 이런 혁변의 과정을 거쳐 지난 2013년 8월 수원시대를 마감하고 완주군 이서면 반교리의 전북 혁신도시로 연수원을 이전하면서 대한민국 지방행정 공무원들의 역량강화 ‘인큐베이터’로서의 역할을 지속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교육받은 인원은 총 27만여 명. 현재는 총 67개 과정을 운영, 연간 7천여 명이 지방행정연수원에 찾아와 교육을 받고 있다. 사이버 교육 수료자만 따진다면 그 수는 14만 명으로 늘어난다. 주요 교육과정은 10개월에 걸쳐 직급별로 필요한 리더십과 직무역량을 다지는 장기과정, 5급 승진 대상자의 리더십 역량을 배양하는 기본과정 등이 있다.

 여기다 국정가치를 공유하고 국정과제 실현을 돕는 시책과정과 다양한 분야의 지역전문가를 키우는 전문과정이 더해진다. 외국공무원 교육과정을 통해 우리의 경제발전 경험과 지방자치 우수정책을 교육하는 등 행정 한류를 이끌고 있다.

연수원은 전북과 관련한 여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전북 혁신도시 입주 ‘1호 기관’이란 점과 전북 현지화의 모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전북 이전 이후 올해 8월까지 구내식당에서 쌀과 김치, 돈육 등 주요 소비품목 33종에 무려 3억7천만원어치를 지역 산품으로 사용한 기록도 있다.

 장기 및 5급 승진 리더과정 교육생의 평균 94%가 하숙을 하는 등 연간 약 29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렇게 연수원은 핵심가치인 협력의 문화뿐만 아니라 국민중심의 사고, 개방의 원칙, 창의적 역량 등을 위해 매일 우일신(又日新)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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