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최후통첩, 전북 총선 분수령
안철수 최후통첩, 전북 총선 분수령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5.12.06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주가 전북 총선 지형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6일 자신의 ‘혁신 전당대회’ 제안을 거부한 문재인 대표를 향해 재고를 요청,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다.

또 당무감사를 거부한 유성엽·황주홍 전남·북 도당위원장의 윤리심판원의 징계결정이 빠르면 이번주 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공을 다시 넘겨 받은 문 대표의 선택과 징계 결정 여부는 전북을 텃밭으로 하고 있는 새정치연합 공천 방향을 예상할 수 있는 가늠자 성격을 갖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대표를 향해 “지금은 기득권에 연연할 때가 아니다. 혁신전대를 거부한 12월3일 결정을 재고해주시기를 요청한다”며 “문 대표께서 (혁신 전대에서) 다시 당선되신다면 저는 깨끗이 승복하고 문 대표를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특히 “저와 함께 우리 당을 바꿔나갈 생각이 없다면 분명히 말씀해 주시라. 이제 더 이상 어떤 제안도 요구도 하지 않을 것이다. 묻지도 않을 것”이라며 복선을 깔기도 했다.

안 전 대표의 이번 재고 요청에 대해 안 전 대표의 측근들은 한 목소리로 “마지막 고언”, “최후통첩”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가 재고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안 전 대표가 탈당 등 자신의 거취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안 전 대표가 재고를 요청하면서 이제 공은 다시 문 대표에게 넘어간 형국이 됐다. 안 전 대표의 ‘혁신 전대’를 강하게 거부했던 문 대표는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 대표는 안 전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이어진 당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의 비정규직 제도 4대 개혁안 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의 재고 요청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할 일이 많다”며 즉답을 피했다.

당 안팎에선 문 대표가 이미 ‘혁신 전대’를 거부한 상황에서 재고 요청도 수용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결국 새정치연합의 당내 갈등은 문 대표의 추가입장 발표 후 그 향배가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전형남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