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을 응원합니다
청년을 응원합니다
  • 이신후
  • 승인 2015.12.02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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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2015년도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소복하게 첫눈도 내렸고 점차 연말 분위기는 더해갈 것입니다. 하지만, 수능이 끝난 고3 수험생들은 대학 입시로 바쁘고, 대학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오늘도 취업준비로 여념이 없겠지만, 끝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응원의 힘을 더합니다.

 올 한해는 유난히도 청년들의 취업문제에 마음이 쓰이는 해였습니다. 언론을 통해 현 취업 세태를 반영한 신조어도 많이 접했습니다. 취업난, 물가상승 등 사회적 압박에 의해 여러 가지를 포기한 청년세대를 뜻하는 ‘N포세대’, 부모에게 의존해서 살고 있는 젊은 층을 비유한 ‘캥거루족’등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경쟁 지상주의가 만연한 이 사회에서 청년들은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만이 유일한 출세의 길로 여기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오늘도 극소수만이 통과할 수 있는 바늘구멍을 향해 몸부림치며 살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취업이라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인생을 실패한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점차 자신과 사회를 책망하고 자신의 울타리 안으로 숨어 버리는 삶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현대사회에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많은 것도 어쩌면 과도한 경쟁사회의 부작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람이 힘입니다. 아무리 첨단 기술이 발전하고 로봇이 사람의 일을 대체하고 있지만, 그 기저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이 미래의 경쟁력이고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건강한 사고방식을 가진 청년들을 키우는 것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입니다.

 전라북도의 청년들은 대학 졸업과 동시에 수도권으로 취업의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전라북도의 청년층 고용률(15~29세)은 34.8%로 전국 평균인 42.1%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이 이를 방증합니다. 전라북도의 미래를 위해서는 청년들의 일자리가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전라북도 내 인재 양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중점 추진하여 지역의 유능한 인재들이 지역 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전라북도의 문화콘텐츠 산업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전라북도는 충분한 스토리 자원과 창의적인 문화예술적 감각이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이러한 토대 위에 다양한 자원들을 융합한 문화콘텐츠 발굴은 전라북도만의 특별함을 키워나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더불어 청년 일자리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라북도만의 문화콘텐츠 DNA를 완성하는 것은 전라북도의 영토를 초국가적이고 글로벌한 영역으로의 확대를 가능하게 합니다. 이 모든 것은 창조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창의적인 생각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양질의 토양을 공급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고 그 토양 아래 희망의 싹을 틔우는 것은 젊은이들의 몫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청년이라는 원석은 앞으로 다듬고 다듬는 과정을 거쳐야 값진 보석이 될 것입니다. 비록 아직은 서툴고 미진한 부분이 많지만, 청년들의 발전가능성을 높이 사야 합니다. 청년들의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은 기성세대가 생각하지 못하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노력 한만큼의 대가를 부여하고 이를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될 필요가 있습니다. 조금은 부족해 보이더라도 우리는 청년을 응원해야합니다.

 이신후<전라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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