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적 폭설로 교통사고 잇따라
기습적 폭설로 교통사고 잇따라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5.11.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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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도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첫눈이 기습적인 폭설로 변하면서 도내 곳곳에서 교통사고도 다발했다. <신상기 기자>

전북지역에 올겨울 첫눈이 찾아왔다.

전주기상지청은 26일 전북지역은 북서쪽에서 확장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찬 공기가 서해상을 지나면서 해기차(해수면과 대기의 온도차)로 인해 발생된 눈 구름대가 유입되어 첫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전주지역에 이날 새벽 내린 첫눈은 평년(11월 27일)보다 1일 빠르고, 지난해(11월13일)보다는 13일 늦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 3시 현재 임실이 16cm, 진안 14.5cm, 익산 13.5cm, 장수 10.5cm, 군산 10cm, 김제 9cm, 남원 8.5cm, 전주 7.3cm, 완주 5.5cm, 무주와 순창 5cm, 정읍 2.5cm 등의 적설량을 기록하며 도내 대부분 지역에 눈발이 날렸다.

오전부터 진안과 장수, 임실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후 들어 14개 모든 시군으로 확대됐다.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도 큰 폭으로 떨어져 장수가 영하 1.8도, 고창 영하 1.1도, 임실 영하 0.8도, 순창 영하 0.6도 등 일부 지역이 영하의 기온을 기록하며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기습적인 첫눈과 함께 출근길 교통사고도 다발했다.

이날 오전 11시16분께 임실군 관촌면 완주-순천고속도로에서 고교 졸업생 41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트레일러를 충돌했다. 사고로 뒤따르던 산타페도 관광버스를 추돌, 운전자와 동승객 등 9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관광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오전 9시30분 임실군 오수면 대명리 순천-완주간 고속도로 오수IC에서도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1차로를 가로막아 일시적으로 차량이 정체되는 등 도내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르며 오전에만 79건의 사고가 발생하는 등 오후 5시까지 총 16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눈은 금요일 오전부터 점차 그치겠지만 주말 새벽 한때 서해상을 중심으로 진눈깨비가 날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27일까지 눈이 내리겠으며 눈의 양이 많은 산간지역 등은 시설물 관리와 운전 등에 주의해야 한다”며 “영하의 추위가 이어지다가 휴일에는 기온이 다소 올라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을 기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평년 기온이 이어지다가 다음 주 수요일 또 한차례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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