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와 서울
파리와 서울
  • 임보경
  • 승인 2015.11.2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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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치없이 내리는 가을비는 짖궂었다. 수확의 계절에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잘 건조되어 저장되어야 할 밭작물에서 싹이 돋아나는 현상들 때문에 농부의 아낙들을 시름케한다. 한 해동안 자식 농사하듯이 얼마나 지극정성이었을까?

세계인이 가슴 움켜주며 공포에 휩싸이게 한 이번 프랑스 테러사건에서 희생된 이들의 사연소게 어머니와 할머니의 품안에서 기적으로 살아난 5살 남자아이의 이야기가 우리들 마음을 조용히 울리고 있었다. 빗발치는 총알의 분산은 한 아이를 지키려는 한 어머니와 할머니의 최후의 모습에서 살아난 아이는 순수하게 맑았다. 이 아이는 어머니와 할머니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유와 평등과 박애의 누림을 꼭 안겨주고픈 마음을 온몸으로 받았을 것이다.

본능적인 보호 본능이라지만 자식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은 어느 국적을 막론하고 같았으리오. 우연히 만난 적도 말을 걸어본 적도 없는 테러범에게 죽어야만 하는 이유도 모른 채 많은 파리 시민들이 희생되어가야만 했다.

terror란 “두려운 일”, “무서운 일” 등으로 “한 사람을 죽이면 천 명이 공포에 떨다” 하는 의미가 있다. 정치, 종교, 사상의 목적으로 공포심과 불안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폭력을 행하는 것으로 일반 민간인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가해지며 불특정 다수 희생자로 삼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주변의 관심을 끌고 심리적 영향을 크게 주기 때문에 힘없고 빈약한 자들이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행해진다고 볼 수 있다.

주로 서남아시아 일부지역에서 발생하는 테러는 요즘들어 자폭테러단체가 성행한다. 국제적으로 신뢰, 경제에 대한 악영향의 피해 입는 상대국들은 국민의 불안감과 범죄에 연관되어 이루어질 수 있기에 대처 방안이 필요한 시기이다. 20세기 우리의 “의열단”이나 “한인 애국단”의 독립운동의 표현은 적대국에는 테러로 보일 수 있겠지만 우리에겐 당연함이요. 권리였던 것이다.

하지만 현대의 무분별한 테러의 이미지는 뚜렷한 목적의식으로 단정짓기엔 너무나 꽝 막힌 사상과 이념으로 일반 민간인들의 잔인한 피해 행적들은 마땅히 도덕과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 범죄의 수법도 나날이 고속화되어가며 진화되어감에 세게는 어떤 방법으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를 서로서로 고민해봐야 할 문제이다.

역사 속에서 정말 존재해서는 아니 될 집단들중 대표적인 것이 탈레반이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의 무명 단체에서 아랍어의 “학생들”이라는 어원으로 초기에는 이 단체 또한 아프가니스탄 국민의 지지를 받았지만, 권력을 얻게되면서 지나친 보수적인고 폐쇄적인 종교적 해석을 권력의 장인 정치에 그대로 적용시키면서부터 이미지는 하락하였다.

유서깊은 문화재 파괴나 여성들에 대한 법률, 교육, 기회를 박탈하면서까지 그들의 인권을 아집적이고 박스적 사고의 틀에 형성된 이 단체의 위력은 그 주변국들에게까지 엄청난 피해를 줬다. 그 외에도 미국의 남북전쟁에서 패한 남부의 세력을 와해를 막기 위해서 조직된 백인 혈통주의 결사대인 kkk 단체는 총소리란 의미로 미국의 지배자는 백인이 되어야함을 내세우며 흑인들과 관련된 것들을 테러한 단체들도 과거 속에서 엿볼 수 있다. 또한 히틀러의 유대인에 대한 콤플렉스로 인한 많은 유대인 학살한 사건으로 유명한 나치스는 역사상 다시는 다시는 소생되어서는 안 될 테러 악집단으로 본다.

이와 아울러 우리나라 또한 1990년대에 대구 동구 효목동 집앞에서의 누군가 뿌린 황산을 얼굴과 몸에 뒤집어 쓴 한 희생자의 죽음은 최근 묻지마 범죄들의 유형과 유사함을 볼 수 있다.

1983년 미얀마(미안마)의 아웅산 묘소에서 우리나라 17명의 사망자와 14명의 부상자를 낸 폭발사건에 이어 1987년 이라크 바그다드를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 kal858 비행기 폭파사건으로 중동에서 115명의 귀국하던 해외근로자와 승무원의 사망 소식은 우리 국민을 세계인을 두려움의 고오에 떨게 했던 지난날의 테러 사건을 우리는 잊을 수가 없었다.

범죄집단인 테러범은 타국에서 모래와 더위속에 얼마나 고향의 향수를 그리워했을까?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그날을 꿈꿔온 그들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설렘마저 완전 짓밟은 채 무고한 시민들, 국민들까지 함부로 죽이는 행위였음을 알 수 있다. 프랑스의 삼색기는 파랑이 하양이, 빨강이 각각 자유와 평등 그리고 박애의 상징으로 1789년 8월 26에 채택된 인권선언은 시민의 권리를 보장하며 자유와 평등, 박애라는 혁명이념을 가지면서 탄생되었다.

프랑스의 테러 사건이 세계를 뒤흔든 가운데 국내 서울에선 물폭탄 테러가 우리들 마음을 멍들게 하고 있었다. 국민의 의무중 세금납부의무에 대해서 잠시 생각을 멈추게 한다. 국민의 세금으로 먹고사는 국가기관과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의무임에도 그 세금으로 살인 무기를 사들여 국민에게 겨냥하는 것은 어떤 논리로 이해해야 할 것인가?

국가에 대한 충은 특정 권력층을 향한 충인지? 국민을 향한 충일지? 질문을 던지며 책임을 이방인의 테러범이 잠입했는가에 대한 논쟁보다 국민들이 국내의 내부적 요인들에 의해 테러를 당하는 현실부터 직시하며 수습해 나가는 과정이 우선적이라 본다.

역대 조선의 위인들중 전쟁의 현장에서 전쟁의 두려움과 불안감과 공포감을 함께한 본 분들의 정책은 가장 우선이 평화요 백성의 안정이 먼저였던 그분들의 뜻을 다시 한번 새겨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보경<역사문화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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