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유성엽 위원장, 당무감사 거부
새정치연합 유성엽 위원장, 당무감사 거부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5.11.23 18: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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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전북도당위원장이 중앙당의 당무감사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 위원장은 지난 20일 핸드폰 문자 메시지를 통해 동료의원들에 전북도당의 당무감사 거부의사를 밝히고 각 지역위원회도 거부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 소속 전북지역 모 의원은 “당무감사 진행이 100%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헌·당규 사안이 만큼 성실히 받을 생각 이다”라고 말했다.

 전북 정치권에서 당무감사를 거부의사 뜻을 밝힌 현역의원은 유 위원장을 제외하고 아직 없는 상태다.

 이번 당무감사는 당규 ‘제9호 지방조직규정 제62조’를 근거로 진행하고 있어 당무감사 거부에 따른 정치적 파장도 예상된다.

당무감사는 24일부터 30일까지 전북 등 17개 시·도당 및 226개 지역위원회별로 진행하고 당무감사 결과는 현역의원 평가와 직결된다.

 정치권은 특히 당무감사 결과가 정량평가에 앞서 정치적 판단이 작용하는 특징을 들어 현역의원 재공천의 뇌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당무감사 결과의 폭발력과 관련해 정치권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현역의원 평가 이상으로 보고 있다.

 현역의원 평가가 수치로 정량화 할 수 있는 반면 당무감사 결과는 상황에 따라 공천에서 원천 배제될 가능성 때문이다.

실제 과거 당 조직국 차원에서 진행했던 당무감사와 달리 이번 당무감사는 당무감사원의 독립 기구를 통해 실시하고 인적 구성이 확연히 다르다.

 특히 당무감사원은 ‘정통 감사원 맨’인 김조한 전 감사원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위원 중 2/3를 외부인사로 채웠다.

과거처럼 당무감사를 단순하게 진행하지 않고 이른바 ‘불량의원’은 원천적으로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중앙당도 당무감사 협조 공문을 통해 당무감사 결과를 통해 20대 총선 승리를 위해 효과적인 조직운영을 모색하고 감사결과를 선출직 공직자 평가 및 공직선거후보자 심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무감사 결과가 현역의원 재공천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음을 공문을 통해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정치권 일부에서는 이 때문에 당무감사를 둘러싸고 공천 살생부 작성을 위한 정치적 의도라는 불만의 목소리와 함께 새정치연합 정체성, 도덕성을 확립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양비론적인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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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준 2015-11-24 21:22:15
양앗치가 따로 없네. 한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