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남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장 인터뷰
오종남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장 인터뷰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5.11.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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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남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장 인터뷰

제4대 민간위원장에 고창출신 오종남(63)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이 임명돼 20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오 위원장에 대한 전북도민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새만금 사업 지역의 효율적인 개발, 관리 및 환경보전 등 주요정책을 심의하는 위원회를 국무총리와 함께 공동으로 운영하는 역할을 맡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청와대 비서관 등 수 십 년의 정부 및 국제금융기구, 그리고 다국적 기업 대표(CEO)에 대한 경영자문 등의 활동은 ‘명품 새만금’ 조성에 속도가 빨라 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후배 공무원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선배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큼 ‘높은 신망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갖추고 있는 오종남 위원장을 통해 국책사업으로서의 새만금에 대한 구상과 포부를 들어봤다.

- 제4대 위원장에 선임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소감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 새만금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으로 내정되었다는 뜻밖의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뜻을 헤아려 보니, 이는 그동안 제가 전북 출신이면서 고향을 위한 봉사에는 미흡했다는 점에서 이제 고향과 나라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라는 소명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이왕 맡은 이상 임기 중에 새만금을 전북은 물론 대한민국의 창조경제 신성장동력의 축으로 육성하는데 전력을 다할 각오입니다.

- 새만금위원회에 대한 도민과 국민의 기대감을 크지만 사실 그동안의 역할에 대해 실망하는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앞으로 위원장으로서의 포부는?

▲ 아쉬운 점도 없지 않지만, 새만금 사업을 여기까지 이끌고 오는 데는 새만금위원회의 기여도 적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역대 위원장님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의 노고에 경의와 감사를 표합니다.

새만금 사업은 이제 산업단지에는 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한편, 여타 경제자유구역과 차별화된 새만금만의 비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의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전문가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부처 간, 지자체 간 얽혀 있는 이해관계를 잘 조정함으로써 ‘투자하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 가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데 일조할 생각입니다.

- 국책사업인 새만금사업에 대한 평소 견해와 위원장으로서의 구상이 있으시다면?

▲ 새만금은 중국과 일본을 잇는 중심에 위치합니다. 세계 2, 3위의 경제 대국과 경제블록을 형성해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또한 전북은 산업화가 늦어진 관계로 청정지역이라는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농업, 제조업, 서비스산업 등을 융합적으로 발전시키는 새만금만의 차별화 전략을 마련했으면 합니다.

지금은 전라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물론 정부 각 부처, 민간단체가 모두 최적의 신도시 개발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 위원장님은 경력과 인맥이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경력과 위원장 업무와의 연관성은?

▲ 1975년 공직에 입문한 이후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을 거쳐 대통령비서실 정책3비서관, 건설교통비서관, 산업통신과학비서관 및 재정경제비서관, 통계청장,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등으로 일하며 기획, 예산 및 대외협력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2006년 말 공직을 떠난 후 지금은 대학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가르치는 한편, 세계적인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투자를 권유하고 경영 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력과 인맥을 잘 활용한다면, 새만금에 내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비전을 구체화하며, 예산을 확보하고, 부처 간 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원활한 새만금 개발을 위해서 국비 확보와 조속한 기반시설 추진 등에 대한 견해는?

▲ 전라북도, 새만금개발청 그리고 지역 출신 국회의원 등 모든 분들과 협력해서 기간이 촉박하지만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새만금은 전북에 위치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사업이 아니고 대한민국의 창조경제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야 할 국가사업이라는 논리로 기획예산처 등 중앙정부와 대화하고자 합니다.

- 특히 새만금 개발을 위해 총리실 산하 새만금추진지원단이 설치되도록 법 개정이 이루어졌습니다. 국조실내 새만금사업추진단 설치 진행상황과 기대하는 바는?

▲ 11월 20일부로 취임한 제가 새만금사업추진지원단 설치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 개정 새만금특별법 시행일(2016. 2. 11.)에 맞춰 차질 없이 추진단이 설치되도록 저도 앞장서서 힘을 보탤 생각입니다.

그렇게 되면, 국무총리실에 두게 되는 새만금사업추진지원단은 정책 조정을 맡고 새만금개발청은 정책 집행 및 사업 시행을 추진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고향 전북도민에게 부탁할 말씀은?

▲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89년 시작된 새만금 사업은 그동안 쏟아 부은 엄청난 투자 규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수확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자식에 비유하면, 대학까지 졸업시키고 군 복무까지 마친 후 취직하려면 20대 후반이 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20대 후반이 된 새만금은 이제 결실을 거두기 시작할 때입니다.

전북이 그동안 산업화에 뒤떨어진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새만금을 새로운 첨단 융복합 산업단지로 발전시킨다면 전북과 나라에 커다란 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족하지만, 거기에 역할을 하도록 새만금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을 맡게 된 저에게 애정 어린 지도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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