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의 한국 노인들
빚더미의 한국 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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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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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통계청에 따르면 5년 전보다 우리나라 노인들의 하루 일과 중 tv를 보는 시간은 늘고 일하는 시간은 줄고 있다고 한다.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하루 24시간 중 tv를 보는 시간이 평균 3시간48분으로 나타나 총 여가시간의 절반을 tv 시청으로 보낸다.

 ▼ 전 연령대의 평균 tv 시청 시간보다 배 가까이 긴 시간이다. 우리나라 노인들의 tv 시청 시간 증가는 노후에 수입은 줄고 소일거리가 없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실 한국 노인들의 빈곤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져가는 상태다.

 ▼ 국제인권단체인 "헬프 에이지 인터네셔널"의 세계 노인의 사회적 경제적 복지 수준 조사 결과를 보면 세계 96개국중 한국은 50위로 45위인 베트남. 48위의 중국보다 뒤진 기록이다.특히 소득 안전성에서는 80위로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이 살기좋은 나라의 순위에서도 한국은 60위다 .그럼에도 고령화 속도는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 2040년에는 인구 3명중1명이 노인으로 전망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 한국개발연구원이 조사한 고령층 가계부채의 구조적.취약성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60대 이상 노인층의 각종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160.9%로 비교 가능한 16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 노인들이 짊어진 빚이 세계에서 가장 많다는 얘기다. 미국 "코맥 매카시"의 소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제목처럼 노인은 어느 나라건 사회의 중심에서 밀려난다. 한국 노인들은 바둥거리며 열심히 살아 왔지만 결국 빚만 안고 가는 셈이다. 한국 노인들이 tv앞에 앉아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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