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현미경 수술로 자연치아 살린다
미세현미경 수술로 자연치아 살린다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5.11.18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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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치과병원 치과보존과 민경산 교수가 미세현미경 수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치아가 시큰거리거나 지속적인 통증으로 치주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치아 상태가 좋지 않거나, 신경치료를 제대로 할 수 없을 때 임플란트를 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미세현미경을 통해 자연치아를 살리는 치료법이 각광받고 있다. 전북대학교치과병원 치과보존과 민경산 교수에게 ‘자연 치아 살리는 미세현미경 수술’에 대해 알아본다.  
 

 ▲미세현미경 수술이란

 의사의 육안으로 확인하여 치료가 가능한 범위가 약 2mm 정도 라고 한다. 하지만, 치아를 진료하는 데에 있어서 그 주된 대상이 되는 것이 신경 혹은 미세한 균열 등과 같은 극히 그 크기가 작아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부류가 대부분이다. 미세현미경은 그와 같은 부분들을 최대 25배까지 확대시켜 줌으로써 더욱 정밀한 진단과 치료를 가능하게 해주는 최첨단 장비라 할 수 있다. 치과 영역에서의 미세 현미경은 1992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된 후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미세 현미경은 통상적인 치과 진료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일반적으로 석회화된 근관을 찾거나 치아에 우발적인 구멍이 발생한 경우 이를 적절하게 메우는 데에도 유용하며 근관내에서 기구가 파절된 경우에도 20배 이상으로 확대하여 이를 제거하는데 필수적이다.

 특히 수술용 현미경을 사용하여 치료하게 되면 육안으로 볼 수 없었던 치아 병소의 원인을 명확히 확인하고 치료할 수 있으므로 과거에 뽑아야만 했던 치아를 살릴 수 있다. 부위 및 증례에 따라 치근단 수술, 의도적 치아 재식술, 자가 치아 이식술 등이 시행되고 있다. 현미경을 이용한 치과진료는 현미경이라는 고가의 장비뿐 아니라 더 많은 시간과 숙련된 진료능력을 요구한다. 치과보존과에서는 다수의 의료진이 미세현미경을 이용하여 능숙하게 환자진료를 수행하고 있다.

 
▲치근단수술이란

 여러 번 신경치료를 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 치아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방법은 치근단 수술이나 치아 재식술을 시행하는 것이다.

 신경관의 석회화로 신경관이 좁아져 있으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기구로 뿌리 끝까지 도달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신경치료가 완료되었음에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으며 방사선 사진 등에 아무런 문제점을 찾을 수 없는 경우, 즉 뿌리가 부러져 있거나 복잡한 여러 신경관 중 하나를 찾지 못한 경우, 뿌리 주변으로 감염이 파급된 경우에도 보존적인 치료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위와 같은 경우 치근의 끝 부위에 있는 치조골 주변의 염증조직을 치근단과 같이 제거하는 외과적 처치를 병행하게 되는데 이것을 치근단 절제술이라고 한다.
 

 ▲수술 과정은

 대부분 염증은 치아의 뿌리 끝에 존재하므로 치아는 그대로 두고 잇몸을 절개한 후 현미경을 이용하여 뿌리 끝의 염증 조직을 찾아 제거한다. 그 후 잘려진 치근의 모양을 확인한 후 치근의 끝 중앙부에 구멍을 만들고 재료로 채워 넣어 완전히 밀폐를 시켜주게 된다.

 이런 과정이 끝나고 나면 수술부위 상처를 봉합하며, 일주일 이내에 실밥을 제거한다. 수개월이 지나면 뿌리 주위에 골이 차 올라오게 된다. 치아뿌리만 수술하므로 간단한 국소마취 하에 시행하며 보철치료를 한 이후에도 가능하다. 다시 말해 치근의 끝 일부를 잘라내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잘려진 치근의 끝 중앙부에 거꾸로 구멍을 만들고 재료로 채워 넣어 완전히 밀폐를 시켜준다. 경우에 따라 염증의 범위가 너무 넓은 경우 골의 형성을 촉진시키는 재료나 약제를 병소를 제거한 부위에 직접 투여해야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술식이 다 끝나고 나면 수술부의 상처를 봉합하게 되는데 일주일 이내에 실을 제거하게 된다. 수 개월이 지나면 치근단 주위에 골이 차 올라오게 된다.

 

  현미경 이용한 진료, 알 수 없는 치아 통증 원인 분석
 - 전북대학교치과병원 치과보존과 민경산 교수

 대부분의 일반인들에게 치과진료 시 현미경을 사용한다는 것은 생소하기 마련이지만, 미세한 술식이 요구되는 신경외과나 안과, 성형외과 수술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현미경이 사용되어 왔으며 치과영역에 도입된 후 점차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치과 수술용 미세현미경을 사용해 치료하게 되면 육안으로 볼 수 없었던 치아 병소의 원인을 명확히 확인하고 시술 부위를 20배 이상 확대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더 섬세하고 정교한 치료가 가능해진다.

 미세현미경은 부위 및 증례에 따라 신경치료, 치아재식술, 치아이식술과 같이 정밀한 수술에도 사용되고 있다. 또한, 재신경치료, 치근단수술과 같은 난이도 높은 치료 시 정확하고 정밀한 진단이 가능하고 보철 치료 시에도 치아 삭제량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치아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획기적인 장비가 아닐 수 없다.

 신경치료를 했지만 알 수 없는 통증에 시달려왔거나 신경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치과보존과를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아볼 것을 권유한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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