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스위치 부착형 멀티콘센트, 화재 ‘취약’
개별스위치 부착형 멀티콘센트, 화재 ‘취약’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5.11.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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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절전 효과와 안전을 위해 개별스위치 부착형 멀티콘센트를 선호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개별스위치에 대한 기준과 승인이 명확지 않아 화재 위험을 부추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라북도 소방본부(본부장 정완택)에 따르면 오는 26일 국민안전처 주관으로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 화재조사 심포지움’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형 멀티콘센트의 화재 위험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는 화재조사 사례연구팀(소방위 은희림 외 2명)과 전기안전연구원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그 결과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이동형 멀티콘센트 스위치의 구성은 각 회사 및 모델별로 차이를 보인 가운데 메인 스위치의 전류용량만 표기된 경우와 개별스위치에 대한 전류용량이 표기되어 있지 않아 개별스위치의 용량을 초과하는 부하를 사용해 스위치를 On-Off 동작하는 콘센트에서 화재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개별스위치 허용 전류가 3~5A로 멀티탭 허용전류 16A보다 현격히 낮아 10A 이상의 제품(전열기 등)을 사용하게 되면 열이 나거나 스위치 스파크에 의해 불꽃이 튀는 등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즉 절전 효과와 안전을 위해 개별스위치 부착형 멀티콘센트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기대와 달리 개별 스위치 콘센트에서 고장 및 전기사고(화재, 단락, 지락 등) 위험이 더 큰 셈이다.

이에 전북소방본부와 전기안전연구원은 국가기술표준원에 ‘배선용 꽂음 접속기(KSC 8305)’ 관련규정 개선을 건의하고 사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사용자는 각 콘센트가 아닌 전체 용량만 고려하기 때문에 개별스위치의 전류용량을 초과하는 부하를 사용해 개별스위치 고장이나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동형 멀티콘센트의 메인 스위치와 개별스위치 모두 정격 전류 용량을 표기하여 안전한 사용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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