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키워드] 앞으로 10년, 100년 운명 좌우
[10대 키워드] 앞으로 10년, 100년 운명 좌우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5.11.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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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비전 2025 프로젝트

 전북은 지금 중대 갈림길에 와 있다. 세계경제의 흐름을 맹렬히 쫓아 기회를 잡는 사냥꾼이 될 것이냐, 그렇지 않고 국내외 환경변화에 내몰리다 먹이가 되는 사냥감이 될 것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

시시각각 폭풍우처럼 몰아치는 혁변의 경제전쟁에서 전북이 살아남는 길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것이다. 한 지역이나 국가에 있어 변혁기의 10년은 향후 100년 운명을 좌우하는 짧은 시간이다. 전북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찾아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따라 전북의 운명은 확 달라질 것이다. 전북도민일보가 창간 27주년을 맞아 새만금과 농생명 등 10대 키워드를 앞에 내걸고 ‘전북비전 2025 프로젝트’를 주창하는 이유다.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배는 키가 중요하다. 전북이 무한경쟁의 바다에 풍덩 뛰어들어 새로운 기회를 잡으려면 명확한 비전과 목표가 필요하다. 전북의 운명은 지금, 전북이 어떤 꿈과 희망을 품고 어떻게 실행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 본보가 제시한 10대 키워드는 앞으로 한 세기 전북을 먹여 살릴 중차대한 프로젝트다.

새만금과 농생명 허브는 향후 10년 안에 중대사업이 결판날 수밖에 없다. 지난 25년, 사반세기를 인내해온 새만금사업은 내년부터 각종 SOC 확충과 함께 내부개발의 본궤도를 맞을 전망이다. 국내외 자본을 담아내고 아시아의 중심지로 우뚝 서려면 향후 10년 동안 정부와 전북도 차원의 치밀한 전략과 예산 투자가 요청된다.

전북 농생명 허브의 꿈도 앞으로 10년 안에 어떻게 준비해 가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전북과 중국 칭다오 간의 식품클러스터 연계 방안을 정부에 정책 제안할 정도로 미래 비전은 충분하다. 남은 과제는 농생명 자원을 어떻게 잘 꿰어 서 말의 구슬을 귀한 보배로 만드느냐이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전북이전에 맞춰 꿈꾸게 된 금융메카의 희망도 향후 10년이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척박한 금융토양에서 세계 3대 연기금이 입주하게 되면, 전북은 그야말로 상전벽해의 혁변을 꿈꿀 수 있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는 까닭이다. 올해 지정된 전북의 연구개발특구와 민선 6기 송하진 도정이 주마가편식 육성에 나서는 탄소산업, 삼락농업과 관광산업, 식품과 녹색생태, 2023년 세계잼버리 대회 유치 등도 전북을 강도(强道)로 끌어올릴 키워드임이 틀림없다.

10년 단위 거대 비전을 만들었다고 미래가 활짝 열리는 것은 아니다. 배를 만들려면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심어줘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설계도에 따라 하나씩 건조하는 실천력이다. 비전 없는 실행이 무모한 것이라면, 실행 없는 비전은 꿈에 불과하다. 10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실행력만이 전북과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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