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attitude)
태도(attitude)
  • 김동근
  • 승인 2015.11.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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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이들은 대통령과 정치인들이다. 대통령과 정치인들은 국가의 대사를 다루는 분들이라 이들이 하는 일에 대해 국민들은 주목을 할 수밖에 없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 경제활성화 문제 등 국민들의 주목을 끄는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청와대와 여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여론조사는 국민의 다수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고시하였고 고시기간이 종료되었다. 집필진을 공모하였으며 이들이 역사교과서를 집필할 계획이다. 이에 반대하는 야당과 국민들은 길거리에서 반대투쟁을 하고 있다. 또 청와대, 정부와 여당은 야당이 협조를 해주지 않아 경제활성화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고 야당 탓을 하고 있다. 야당은 국민 다수가 반대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청와대와 여당에 협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고 또 경제활성화 법안이 주로 대기업을 위한 것들이어서 그대로 통과시켜줄 수 없다고 청와대와 여당 탓을 하고 있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장관은 ‘열정을 경영하라’는 책에서 100점짜리 인생을 만드는 법을 기술하고 있다. A부터 Z까지의 영어 알파벳 순서대로 A=1, B=2……Y=25, Z=26 숫자를 부여한다. 어떤 단어의 알파벳에 매겨진 숫자를 모두 더해 100점이 되는 단어를 찾으면 된다. hard work(열심히 일하는 것)는 98점, knowledge(지식)는 96점, leadership(리더십)은 89점, money(돈)는 72점, love는 54점, luck(운)은 47점에 불과하다. 수많은 영어단어 가운데 100점은 attitude(태도)이다. 즉 100점짜리 인생을 만들어 주는 것은 바로 attitude(태도)이다.

 100점짜리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나 외적인 조건이 바뀌기를 바라기 이전에 자신이 삶을 대하는 태도부터 바꾸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이전에 나에게 일어난 일’이 아니라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가?’이다. 자기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길 바란다면, 누구 또는 무엇을 탓하는 시간에 자신의 내일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노력해야 한다. 오프라 윈프리는 태도와 관련하여 “최고의 발견은 사람이 단지 그의 태도를 바꿈으로써 그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교회의 목회자들이 주로 인용하는 문구가 있다. 어느 가정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정원에 놓여 있는 무거운 바위를 옮겨 놓으라고 시켰다. 아들은 바위를 옮기기 위해 있는 힘을 다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최선을 다했지만 도저히 바위를 옮길 수 없다고 말하였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하기를 “아들아, 너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나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하지 않았잖니?” 이 말을 마친 후 아버지와 아들은 정원에 나가 함께 힘을 모아 바위를 움직이니 바위가 움직였다.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일이 남을 탓하는 것이다. 현재 자기가 겪는 고통이나 실패의 원인을 다른 사람이나 상황에 돌리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 남을 탓하는 것은 결국 자기를 정당화하고 책임을 다른 곳으로 전가하는 것이다. 남을 탓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일은 자신을 과거에 얽어맨 일이다. 배가 항구를 떠나 미지의 세계나 미래의 세계로 나가기 위해서는 자신을 묶어놓았던 닻을 올려야 한다. 청와대, 정부 그리고 여야는 서로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남을 탓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일은 국가 대사를 책임지는 사람들의 태도가 아니다.

 대한민국이 무한경쟁의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 여야를 막론하고 온 국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며,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다. 청와대와 정부 여당 그리고 야당은 자신이 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되돌아 볼 일이다.

 김동근<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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