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특구] 연구-기술-생산, 3박자 네트워크
[연구개발특구] 연구-기술-생산, 3박자 네트워크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5.11.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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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전북연구개발특구 미래 청사진을 본다.

▲ 전북테크비즈센터 조감도
지난 2010년 광주, 대구와 함께 지식경제부에 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신청했지만 요건 미비로 아쉽게 고배를 마신 전북연구개발특구. 지난 5년여 동안 고진감래(苦盡甘來) 끝에 올해 미래부 연구개발특구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 단위에서는 처음으로 특구 지정을 받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낙후된 전북의 산업 구조를 고도화 시킬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는 평가와 함께 국내 최고인 대덕특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10개의 국립 및 정부출연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인프라는 향후 10년 전북연구개발특구의 미래를 밝게 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 전북연구개발특구
▲메가 LTE급 속도로 성장하는 전북연구개발특구

올 3월부터 정부 11개 부처 협의와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미래부 연구개발특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7월 당당히 전북특구로 지정을 받았다. 이후 지난 12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전북본부 출범식과 함께 신드론과 카이바이오텍, 금강ENG 등 3개 기업이 연구소기업으로 지정을 받았다.

타지역 특구가 3개 정도의 연구소기업을 지정 받는데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점을 감안하면 전북연구개발특구의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르다는 것이 전북도와 미래부 관계자의 공통된 견해다.

▲전북연구개발특구, 10년 후 전북 산업 컨트롤타워로 부상

전북도는 전북특구내 기술사업화 서비스 플랫폼 및 산학연 교류협력네트워킹을 위해 360억원을 투입, 전북테크비즈센터를 오는 2019년까지 구축해 One-Roof 서비스가 이루어 질 수 있는 전북특구랜드마크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후인 오는 2025년에는 전북연구개발특구에 신규 기업의 300여개가 집적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어 이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만도 무려 7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각종 기업들의 특구 입주로 인한 고용 유발 효과는 2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성적 효과로는 전북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비롯해 청년들을 위한 양질의 일차리 창출로 인한 우수 인재 역외 유출방지, 기업 매출 증대로 인한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이 예상되고 있다.

▲ 전력저장장치들

▲전북특구, 대박 연구소기업의 산실이 되다

지난 2006년 정읍첨담방사선연구소 개발 기술을 출자받아 자본금 24억원으로 대덕특구에 설립된 콜마 B&H는 2015년 코스닥에 상장해 지난 7월 현재 주식 시가 총액이 무려 2조5천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로 성장했다. 10년 만에 무려 회사 규모가 1천배 이상 성장한 것인데 이같은 기업이 향후 10년 동안 전북연구개발특구에서도 속속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전북특구 내 지정돼 있는 3개 연구소기업들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1호 연구소기업인 (주)신드론은 전북기술지주회사의 제10호 자회사며 복잡한 장애물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면서도 조종이 편리하고 효율성은 농업용 헬리곱터의 80%에 달하지만 가격은 1/4수준인 한국형 농업용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 (주)카이바이오텍 회사 전경

향후 국내 농업용 드론 수요를 감안하면 전북에 입주해 있는 탄소기업인 (주)효성은 한국탄소기술연구원 등과의 수천억 규모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럽 GMP 기준을 100% 충족하는 2호 연구소기업 (주)카이바이오텍은 방사성의약품 분야서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앞으로 새한산업 계열사인 (주)카이헬스케어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힘차게 전진하고 있으며 10년 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방사성의약품 전문 회사로 성장이 기대된다. 3호 연구소기업인 (주)금감ENG는 전력계통의 저장장치인 에너시 저장시스템(ESS)를 생산하는 회사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화석 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로 전화되는 추세에 있는 가운데 전력 저장시스템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도는 매우 높아지고 있어 무한한 성장이 예상된다. 연구소기업들의 대박 행진은 국내 유망한 기업들의 전북특구 진입을 유도하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 농업용 드론들

▲국내 농생명과 탄소산업 메카, 사업화 1번지 자리매김

전북연구개발특구는 정읍 지역에 농생명융합 거점지구(1.5㎢)와 완주의 융복합소재부품 거점지구(4.5㎢), 전주의 사업화 촉진지구(9.9㎢) 등 3개 지구(15.9㎢)로 구성돼 있는 특성이 타지역과의 차별화 된 성과를 내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먼저 융복합 소재부품 거점지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과 완주테크노벨리 등을 중심으로 그래핀 등 융복합 소재 연구를 추진하게 되며 농생명 융합 거점지구는 첨단과학산업단지,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등의 핵심 기반을 활용한 방사선융합기술(RFT),생명공학(BT) 연구의 네트워크 집적화를 구축하게 된다.

이같은 연구 기반을 토대로 전주 사업화 촉진지구에서는 지식재산센터와 기술이전센터 연계를 통한 창업,기술사업화, 지식서비스 등이 이뤄지게 돼 농업과학은 물론 축산, 식량, 원예특작 등 농생명과학 분야와 탄소소재, 인쇄전자 융복합제품의 생산 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이처럼 완벽한 연구 기능과 기술 개발, 생산 체계 구축 네트워크가 구축됨으로써 국내 관련 분야 기업 유치는 물론 신기술을 활용한 지역내 창업 활성화의 산실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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