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이 우선’ 수능 교통관리에 나서다
‘수험생이 우선’ 수능 교통관리에 나서다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5.11.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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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전국 수험생들의 눈물과 환희를 안겨준 수능. 이번 주 목요일인 12일 2016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치러진다. 관공서 등을 비롯한 일부 사업장은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미루고 경찰도 유관기관과 협조해 비상운송 및 지도 차량을 이동로에 배치하며 수험생 우선 교통관리가 진행된다. 수험생들을 위한 단 하루, 이날 교통사고와 불법 주·정차로 인해 시험에 차질을 빚는 일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본보는 사고 예방과 더불어 원활한 수능이 치러질 수 있도록 시민들이 지켜야 할 자발적인 협조와 경찰의 교통 관리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 교통전망

11월 12일 수능 시험일 오전 시간대에 수험생, 학부모와 함께 일반회사 출근시간과 겹쳐 시험장 연계도로가 일시적으로 교통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지역에는 12개 시군, 62개 시험장에서 수능 시험이 치러진다. 전주에만 22개소 시험장에서 1만898명의 수험생이 시험에 응시하고 익산 3,414명, 군산 2,464명 등 도내 전체에서 수능 시험에 등록한 학생만 21,303명에 달하고 있다. 이에 수험생 탑승 차량의 일시 집중으로 시험장 주변 도로마다 지·정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수험생을 위해 시내버스를 등교 시간에 집중적으로 배차할 예정이지만 자가용 이용도 덩달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시험장 내 수험생 탑승차량이 진입금지됨에 따라 시험장 주변마다 불법 주정차를 하는 경우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교통사고 등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도로 정체가 발생할 시 교통장애는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 수능일 교통 사고·처리

대학수학능력 시험일에는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몰리면서 사고 발생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실제 지난 2009년에는 수능 시험을 보기 위해 시험장으로 향하던 수험생 2명이 교통사고를 당해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새벽 5시30분쯤 김제시 순동사거리에서 수험생 2명을 싣고 가던 전 모(21) 씨의 승용차가 문 모(38) 씨가 운전하던 5톤 화물차와 부딪쳤다. 사고로 두 수험생과 승용차를 운전하던 전 씨가 부상당해 시험장이 아닌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처럼 수능 시험생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만일 사고 발생시 수험생 위주의 평소와 다른 사고처리 방식이 적용된다. 경미한 사고의 경우 사고현장을 보존하고 수험생 입실 완료 후 조사가 진행된다. 또한 경찰은 사고 발생지점의 교통 장애요인도 신속히 제거, 시험장 이동로 소통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 수능일 교통 관리

경찰은 수능일 오전 6시부터 특별 교통관리에 돌입한다. 동원 인원도 382명이 투입되며 모범운전자회와 녹색어머니회 등 자원봉사자들도 129명이 수능일 교통관리에 나선다. 또한 경찰은 순찰차 105대와 싸이카 14대 등 175대의 장비를 동원해 사고 발생시 신속한 처리와 수험생 수능장 입실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험생 이동로와 주요교차로, 시험장 주변은 교통경찰을 고정배치해 원활한 소통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또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지 못하는 일을 예방하기 위해 수험생 먼저 태워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상습정체 지역 및 교통사고 취약지역에 순찰차를 배치, 수험생 교통안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여기에 모범운전자 등 경찰협력단체에선 빈차 태워주기를 전개, 수험생의 입실을 돕는다.

도내에는 27개소의 빈차 태워주기 장소가 지정돼 있다. 특히 시험장이 없는 완주와 진안지역 및 학교별 수험생 단체 이동차량에 대해서는 학교 측과 사전 협조해 시험장까지 에스코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시험을 보는 데 있어 교통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움이 필요할 경우 112로 전화를 하면 즉시 경찰관들이 출동해 해결해 줄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주덕진경찰서 교통관리계장 김윤기 경감
- 수능일, 교통사고 없는 하루 만들기에는 시민들의 참여가 필수

12일 수능 당일은 수험생들이 오전 8시까지 고사장에 입실할 수 있도록 교통혼잡 방지 및 소통위주의 교통관리가 실시됩니다.

시험장 주변 반경 2km이내 간선도로가 집중관리 되고 듣기시험 시간대인 오후 1시 10분부터 25분간 고사장 주변 대형화물차량 등 소음이 많이 나는 차량은 원거리 우회를 유도해 시험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협조할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시험장 주변 불법 주정차에 대한 단속을 위해 시군구와 협조로 불법 주차단속요원을 사전 배치, 교통장애 요인을 사전에 제거할 방침입니다. 또한 수험생이 탄 차량이 사고 발생시 시험에 늦지 않게 수험생을 먼저 입실시킨 뒤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날 수험생들이 제 시간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는 등 협조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입니다. 만약 차량을 운행할 경우 수험생 수송 차량이 우선 통행할 수 있도록 양보하는 등 안전운전으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잠깐의 불편함이 있겠지만 이날 하루만은 수험생들을 위해 모든 시민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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