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수 ‘삼고초려’에 기꺼이 화답한 이정현 의원
순창군수 ‘삼고초려’에 기꺼이 화답한 이정현 의원
  • 우기홍 기자
  • 승인 2015.11.10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일 국회에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순창군의 오랜 숙원사업인 국도 21호선(이하 쌍치 밤재터널) 시설 개량사업의 조속한 처리를 강력히 요구한 의원이 있었다. 순창이 지역구도 아니며 순창군수와 정당도 다른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그 주인공.

전남 순천시와 곡성군이 지역구인 이 의원은 이날 최경환 기재부장관에게“겨울철 결빙으로 순창군 쌍치면 밤재 구간 통과가 어려우나 지난 1960년대 이후부터 방치되고 있다”라며 사업의 빠른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이 요청한 쌍치 밤재터널 시설 사업은 구림면 운북리∼쌍치면 양신리 간 도로를 개량하는 것. 총 4.2km 구간에 밤재터널 2.1km와 교량 3개소가 포함되며 국토교통부가 시행기관이다. 이곳은 지형 특성상 기존 도로에 다수 선형불량 구간이 있어 차량이나 농기계 등의 운행에 따른 사망사고에 항상 노출되고 있다. 더욱이 겨울철에는 거의 통행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전남 담양으로 우회하여 차량을 운행하는 등 불편이 큰 곳이다. 따라서 순창군의 입장에서는 이 사업의 추진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실제로 황숙주 군수를 비롯한 노성호 안전건설과장 등이 주축이 되어 그동안 정부 관련 부처는 물론 정치권 등을 문턱이 닳도록 찾았다. 특히 국회 예결위원인 이 의원의 국회사무실은 지난해 11월부터 수차례나 방문하기도 했다. 더욱이 황 군수는 이 의원을 만나 밤재터널 예산 확보를 부탁하고자 지난달 30일에도 전남 순천에서 열린 행사장까지 달려갔다. 물론 이곳에서 1시간 넘게 기다렸으나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 만남은 불발에 그쳤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이 의원이 이날 예결특위에서 순창군의 절실한 입장을 적극 반영하도록 장관에게 요청한 것으로 화답한 것. 이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윤덕(전주시 완산 갑) 의원도 올해 국토위 예산에서 빠진 사업 설계비 5억원이 예결위에 반영되도록 큰 도움을 줬다.

특히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볼 때 지역의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삼고초려도 마다치 않는 황숙주 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들의 열정은 돋보일 수밖에 없다. 또 이 의원 국회사무실 한 보조관이 필자에게 설명한 “의원님이 호남 예산을 지킨다는 것은 광주와 전남은 물론 전북(예산)도 포함된 것”이라는 이정현 의원의 정치 신념도 남다르게 보인다. 순창군의 노력은 물론 자신의 지역구가 아님에도 큰 보탬을 준 여야 국회의원 때문이라도 두메산골인 전북 순창의 쌍치 밤재터널 사업 예산이 꼭 반영되기를 기대해 본다.

순창=우기홍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