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독립영화제 옹골진상 ‘짐작보다 따뜻하게’
전북독립영화제 옹골진상 ‘짐작보다 따뜻하게’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5.11.0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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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5회 전북독립영화제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총 5일 간의 일정 동안에,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면서 막을 내렸다.

올해 전북독립영화제는 ‘또 하나의 눈, 또 다른 세상’이란 슬로건에 걸맞게, 작품들마다 독특한 시선과 주제들로 다채로운 장편영화들이 상영관에서 관객들을 맞이했다.

올해부터 유료상영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영화제 기간 동안에는 관객 수가 괄목할 정도로 증가함으로써 총 1,400여명의 관객들이 상영관을 찾았다.

이는 상영 회차당 60.7%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지난해(37.2%) 대비 23.5% 상승한 기록이자 올해 영화제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수확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전북독립영화제에서는 상영관 별로 총 28회의 상영이 이뤄졌으며, 장편 4편과 단편 44편 등 48편의 상영작들이 관객과의 만남을 갖기도 했다. 

특히 풍성한 볼거리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던 국내 및 온고을 경쟁 부문에서는 총 14회에 이르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돼, 평균적으로 40여분에 이르는 시간 동안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로써 전국의 독립영화인들과 관객들이 보다 더 심도 깊은 영화 담론들을 풀어냄으로써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9일 폐막작으로 올해 영화제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옹골진상’을 수상한, 이상민 감독의 장편영화 ‘짐작보다 따뜻하게’가 관객들에게 선을 보였다.

이로써 수상작을 연출한 이상민 감독은 전라북도지사상과 함께 차기 제작지원금으로 300만원을 받게 됐다.

영화 ‘짐작보다 따뜻하게’는 아름다운 섬 제주도를 배경으로, 아들을 잃은 두 남녀가 서로의 아픔을 조금씩 치유해가는 과정을 서정적인 영상으로 표현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어서 국내 경쟁부문에서는 이승주 감독의 작품‘죽부인의 뜨거운 밤’이, 온고을 경쟁부문은 박근영 감독의 작품‘사일런트 보이’가 각각 우수상에 해당하는 ‘다부진상’과 ‘야무진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에게는 전라북도지사상 및 각각 100만원의 차기 제작지원금이 수여됐다.

다부진상 수상작인 ‘죽부인의 뜨거운 밤’은 더운 여름 날, 혼자 사는 소설가와 죽부인의 뜨거운(?) 동거를 그린 작품으로, 기묘한 상상력과 스릴 넘치는 영상을 엿볼 수 있다.

야무진상 수상작인 ‘사일런트 보이’는 시골 중학교의 여름, 사춘기 소년의 서툰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소년이 성장하는 순간을 그린 작품이다.

올해 새롭게 발족한 관객심사단이 선정한 ‘관객상’에는, 김유준 감독의 ‘복도발령 3개월 차’가 수상하게 됐다.

김다이 전북독립영화제 홍보팀장은 “지난 5일 간의 여정은 한 해 동안 제작된 전국의 우수 독립영화들을 조명하는 시간이었다”며 “세상의 면면들을 조명하는 독립영화들을 적극적으로 관객에게 소개하고, 소통하는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노력과 고민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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