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3일부터 8일까지 아시아태평양 스카우트 총회가 광주광역시 김대중 컨벤션 센터에서 40개국 600명의 스카우트 관련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전라북도 새만금이 지난 9월 강원도 고성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국내 유치후보 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기에, 이번 아시아태평양 스카우트 총회는 우리 전북에 의미가 큰 행사였다. 필자 또한 국회 스카우트연맹 회장 직무대행으로서 행사에 참여하여 각국에서 참여한 대표들을 접촉하고 우리 전북 새만금에 대한 유치지원을 호소한 바 있다.

전북과 함께 유치전에 뛰어든 폴란드의 경우 4년 전인 2011년부터 세계잼버리대회 유치를 선언하고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번 광주 총회에도 참여하였다. 전라북도 또한 송하진 지사님이 직접 참여하여, 총회 회의장 입구에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새만금의 광활한 부지와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유치홍보전을 벌였다. 2013년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는 2017년 8월 아제르바이잔에서 개최되는 제41차 세계스카우트 총회에서 최종 확정되는 만큼 2년이 채 남지 않은 기간이다. 앞으로 남겨진 1년 10개월의 시간은 세계 최대의 국제행사를 유치하기에 길지 않은 시간이다. 회원국을 상대로 외교적 노력과 더불어 국가적인 차원의 전략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필자는 지난 10월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의원연맹(IPU)총회에 참석하여 의장을 면담하고 세계잼버리대회 전북 새만금유치를 위한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11월 5일에는 세계스카우트연맹 이사회 조아오 알만도 의장과 스탓 티어 의장과 함종한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를 국회로 초청하여 새만금이 가지고 있는 입지적 여건과 장점을 소개하고 세계잼버리대회 유치를 바라는 전북도민들의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세계잼버리대회는 4년마다 전 세계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문화체험을 하고 우정을 쌓는 야영대회로,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개최한 바 있다. 세계잼버리대회의 목적이 야영생활을 통해 자연의 고마움과 위대함을 깨닫고 대자연의 질서를 배운다는 취지에서 개최되고 있다. 우리 새만금은 33.9KM에 이르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와 더불어 산과 바다, 들이 어우러진 우수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기에 잼버리대회 개최를 위한 최적지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2년이 채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새만금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회원국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여야 한다.

161개국에서 5만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잼버리대회는 세계 최대의 대회로서 새만금이 유치지역으로 결정되게 되면 새만금을 포함한 전북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클 것으로 생각된다. 전라북도와 전북정치권은 세계잼버리대회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필자 또한 국회 스카우트연맹 회장 직무대행으로서 한국스카우트연맹과 함께 전북 새만금 유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세계잼버리대회의 경우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타 국제스포츠행사를 넘어서는 대규모 인원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국가 전체에 미치는 파크 효과가 크다. 올림픽과 월드컵은 대규모의 경기장을 건립하여서 하는 재정적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또한 대회가 끝난 후 경기장 등 관련시설의 사후활용방안과 관리운용비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세계잼버리대회는 인위적으로 조성된 환경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장소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재정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단 개최지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도로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면 되기에 저비용 고효율의 효과를 내기에 적합한 국제행사임이 분명하다.

산과 바다. 들이 어우러진 새만금에서 세계잼버리대회가 개최되어 새만금을 세계에 알리고, 지역의 관광자원을 세계적인 명소로 개발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회이다. 세계잼버리대회 유치를 위해 전라북도뿐만 아니라 대통령과 정부가 직접 나서 적극적으로 유치전에 참여하여 줄 것을 촉구한다.

김춘진<국회의원>

김춘진 다른기사 보기